[경상북도 경주시] 신라 건축물의 백미, 불국사와 석굴암

▶천년 고도 신라의 찬란한 문화를 온전히 느끼다! 360개의 석재를 이용해 건축한 석굴암 중앙에 안치된 본존불.

경주 동쪽 토함산 기슭에는 웅장한 사찰 불국사와 설굴암이 있다. 수학여행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친숙한 문화유적지로 1995년 해인사 장경판전, 서울 종묘와 더불어 우리나라 문화유산 중 가장 먼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불국사와 석굴암은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세련되고 아름다운 불교유산이다.

우리나라 유적지 가운데 국보를 제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불국사에는 다보탑과 석가탑을 비롯하여 청운교와 백운교, 그리고 법당에 보존된 불상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석조건축물과 불교미술로 통일신라시대의 문화적인 수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유적지라 할 수 있다.

불국사 위쪽 토함산에는 세계 유일의 석굴 사찰인 석굴암이 있다. 화강암을 이용하여 건설한 석굴암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통일신라시대의 종교와 예술, 그리고 과학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인도의 아잔타 석굴이나 엘로라 석굴과 달리 돌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만든 인조 석굴인 석굴암은 우리보다 훨씬 앞서 거대한 석굴 유적지를 완성한 인도와 중국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형태라고 한다.

연화문이 새겨진 대좌(臺座)위에 결가부좌하고 있는 본존불은 그 어떤 설명도 필요없을 만큼 종교적으로나 미학적으로 비교의 대상이 없을 정도로 완벽함을 자랑한다. 안타까운 것은 지금의 불국사와 석굴암이 처음 완성되었을 때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교국가 통일신라의 문화를 잘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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