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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방송인 이수근이 불법 도박 혐의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6일 오전 서울중앙지방 법원 서관 526호 법정(형사 14단독)에서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소 기소된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세명 모두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이수근은 수척한 얼굴로 등장해 "죄를 반성한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기사가 처음으로 나고 지금 재판장에 오기까지 약 20일 동안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힘들게 지냈다. 그러나 그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잘못을 반성하고 시인했기 때문이다"고 털어놨다.
이수근은 벌금형 선처를 구하며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검찰은 이날 이수근에게 징역 8월, 토니안 징역 10월, 탁재훈에 징역 6월에 각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다음 공판은 27일 열린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윤재필)는 지난달 14일 휴대전화 이용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 사범 수사 결과와 함께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등의 불구속 기소와 붐, 양세형, 앤디의 약식 기소를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휴대전화의 문자를 이용해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스포츠 경기 승리 예상팀에 돈을 건 후 그 결과에 따라 직접 배당금과 배팅금을 계좌로 거래하는 맞대기 방식으로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탁재훈과 이수근의 경우 2009년 해외 원정 도박을 수사 중인 경찰관 A씨에게 청탁금을 준 혐의가 있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이어져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드러낼지 눈길이 쏠렸다. 우선 소속사 측은 "확인 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한 매체와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법정대응을 불사할 것"이라고 반박한 상황이다.
[방송인 이수근.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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