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 '별그대', '상속자들' 빈자리 채웠다…호평 봇물 [夜TV]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18일 밤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이하 '별그대')가 지난 주 종영한 화제작 '상속자들'의 빈자리를 채웠다.

404년 전 지구에 불시착한 KMT184.05 행성 외계인 도민준(김수현)은 자신이 타고 온 UFO 때문에 낭떠러지로 떨어질 위기에 놓인 소녀 과부(김현수)를 구했다. 이렇게 둘의 사랑은 시작됐지만, 이로 인해 소녀는 죽고 도민준은 자신의 별로 돌아가지 못하게 됐다.

그리고 2013년 현재. 그토록 기다려온 아이손 혜성이 지구로 다가오고 있다는 뉴스를 본 도민준은 자신의 별로 돌아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이어 유일한 친구인 변호사 장영목(김창완)에게 이를 털어놓으며 12년 전 소녀와 닮은 아이를 만났다고 고백했다.

당시 소녀를 똑 닮은 아이가 트럭에 치이는 환영을 본 도민준은 그곳으로 향해 트럭에 치일 위기에 놓인 아이를 구했고, 그에게서 소녀의 모습을 봤다. 도민준은 이를 떠올리며 "그렇게 닮은 사람이 존재할까요. 만약 꿈이 아니라면 떠나기 전에 꼭 다시 만나보고 싶은데... 안되겠죠"라며 여전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한류여신 톱스타 천송이(전지현)의 과거가 드러났다. 오랜 시간 자신을 짝사랑해온 이휘경(박해진)의 프러포즈를 받은 천송이는 어릴 적 자신을 구해준 첫사랑인 낯선 남자를 떠올리며 이휘경이 내민 반지를 거절했다. 천송이를 구해준 남자가 도민준이었던 것.

이렇듯 도민준과 천송이는 서로의 첫사랑이었다. 하지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도민준과 천송이는 현재 악연으로 얽혀있는 상태. 이에 이들의 애정행보와 도민준의 행성 귀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전지현과 김수현은 7살의 나이 차이를 무색케 하는 완벽 케미를 보여줬다. 특히 천송이를 연기한 전지현은 백치매력을 뽐내며 노래, 막춤 등 여과 없이 망가진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였고, 김수현은 한층 성숙해진 연기로 냉(冷)미남 도민준 캐릭터에 완벽 빙의해 여심을 뒤흔들었다.

또한 MBC '내조의 여왕'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는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찰진 대사, 도민준의 군복무와 관련된 깨알 에피소드까지 선사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고, SBS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뿌리 깊은 나무'을 연출한 장태유 PD는 도민준이 소녀를 구하기 위해 시간을 멈춘 장면에서 3D영상을 보는 듯 한 입체적인 영상을 구현한 것을 비롯한 감각적인 영상 연출로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 후 각종 SNS에는 "수목드라마는 너로 정했다" "완전 재미있다" "캐릭터들이 너무 매력적이다" "첫 방송부터 대박 냄새가 난다"는 호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배우들의 호연, 작가의 필력, PD의 연출력 등 삼박자가 척척 들어맞은 '별그대'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첫 방송부터 시청률 15.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단숨에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로 등극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했다.

한편, '별그대'는 광해 1년(1609년)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비행 물체 출몰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의 엉뚱한 상상이 더해진 팩션 드라마로 외계인 도민준과 한류 톱스타 천송이의 기적과도 같은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김수현(좌)-전지현. 사진 = 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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