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안툰 신임 코치 "네덜란드서 본 박지성, 대표팀에 도움될 것"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네덜란드 출신 안툰 코치가 합류한다.

안툰 두 차티니어 코치는 9일 오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표팀 코치진에 합류하는 소감을 전했다. 안툰 코치는 지난 1974년부터 1991년까지 위트레흐트 소속으로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서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1993년 위트레흐트 유소년코치를 시작으로 아르곤(네덜란드) FC암스테르담(네덜란드) 등서 감독을 지냈다.

특히 안툰 코치는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히딩크 감독의 안지(러시아) 재임시절 어시스턴트 코치로 활약해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상대인 러시아 전력 분석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또한 네덜란드 출신의 안툰 코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지에서 지켜본 박지성의 경기력 등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다음은 안툰 코치와의 일문일답.

-한국 대표팀 코치진에 합류하는 소감은.

"한국의 코치로 선임된 것이 영광스럽다.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과 코치진을 만나 회의를 가졌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가져오자는 큰 그림을 그렸다.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를 어떻게 분석할지와 나의 지식을 이야기했다. 러시아 같은 경우는 안지서 1년 반 동안 생활하면서 대부분 선수를 확인했다. 벨기에는 네덜란드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잘 알고 있다. 알제리는 잘알지 못하지만 준비 자료들이 많다. 어제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팀을 강조한 것이다."

-러시아 대표팀의 장단점은.

"한국과 러시아가 두바이서 치른 맞대결을 중계를 통해 봤다. 한국이 좋은 경기를 했다. 러시아의 대부분 선수들은 제니트나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등서 활약하고 있다. 강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과 같이 생활하면서 많은 선수들을 봐왔고 선수 개개인의 특징을 알고 있다. 지르코프나 여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앞으로 러시아가 치를 평가전을 보면서 러시아 전력 분석에 최선을 다하겠다."

-네덜란드서 지켜본 박지성의 경기력은.

"박지성이 마지막에 출전한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훌륭한 선수다. 지난 몇달 동안 부상이 있어 힘든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 대표팀에 필요하고 도움이 될 선수다. 소속팀 PSV가 유럽클럽대항전서 탈락해 리그에 집중하면서 대표팀에 들어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나.

"아우크스부르크를 제외하면 네덜란드서 접근이 용이한 거리의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경기에서의 능력도 체크하겠지만 훈련에서 어떤 상태이고 어떤 능력 변화를 보이는지 해당팀의 코치들과 상의할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해 홍명보 감독에게 보낼 것이다."

-한국 대표팀 선수 구성이 젊은 것에 대한 생각은.

"올림픽부터 여러 선수들이 함께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홍명보 감독을 잘 도와서 팀을 잘 이끌어가는 것이다. 전술적인 부문에 있어 홍명보 감독이 훈련을 요청한다면 기꺼이 임하겠다. 중요한 것은 한팀이 되어 유기적으로 의사소통하며 같은 목표로 월드컵을 준비하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과 박주영에 대해 이야기를 했나.

"박주영이 경기를 많이 못 뛰는 것을 알고 있다. 전지훈련 기간 중 이점에 대해 홍명보 감독과 상의하겠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16강행 가능성은 어떻게 생각하나.

"러시아는 경험이 많고 피지컬이 강하다. 벨기에는 월드컵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팀 중 하나다. 하지만 어린 팀이다. 월드컵 예선서 좋은 경기를 했고 대부분 선수에 대한 분석은 했다. 네덜란드 리그서도 경기를 많이한 선수들이어서 분석을 마쳤다. 알제리 팀 분위기는 명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큰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선 알고 있다."

-대표팀에서의 역할분담은.

"한국서 열린 말리전과 브라질전은 직접 관전했다. 브라질에서 진행될 대표팀 첫 훈련을 기대하고 있다. 선수들을 직접보게 된다. 히딩크 감독 등 한국에 대해 잘알고 있는 감독들과도 커뮤니케이션을 하겠다. 히딩크 감독은 수비나 역습에 있어 하루 전날 정확하게 이야기해서 선수들에게 정확하게 역할을 준다. 그런 경험을 삼아서 잘 준비하겠다."

-한국을 선택한 동기는.

"홍명보 감독과 안지서 몇개월간 함께 했다. 홍명보 감독이 한국 선수들에 대해 체크를 해달라고 장난삼아 이야기를 했다. 이후 두달이 지나서 정식적으로 나와 일을 하자는 제안이 왔다. 월드컵에서 뛸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드물었고 제안을 수락하게 됐다."

-가장 자신있는 부문은.

"네덜란드에는 유명한 감독과 코치들이 많다. 나의 장점은 전략적으로 우리팀이나 상대팀에 대해 분석하는 것이다. 훈련했던 것을 실전으로 옮기는 것도 보여줄 수 있다."

[안툰 코치.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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