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아! 장가가자' 결방에 '무한도전' 게시판 갑론을박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무한도전-홍철아! 장가가자' 편이 사과로 종결되자 시청자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3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차세대 리더로 유재석이 당선된 가운데, '홍철아! 장가가자' 2편이 그려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두 손을 모으고 '홍철아! 장가가자' 편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은 시청자분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드려야 하는데, 지난주 방송된 '홍철아! 장가가자' 편이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드렸다면 죄송하다. 앞으로 주의하겠다"며 곤장을 맞았고 김태호 PD도 함께 곤장을 맞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노홍철은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불편한 마음이 들게 만들었다면 정말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홍철아! 장가가자' 2편은 방송되지 않은 채, '무한도전' 멤버들이 김희애를 만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노홍철의 결혼을 돕기 위해 9년 동안 곁에서 지켜봐온 것을 바탕으로 노홍철의 짝 찾기에 나섰고, 이날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소개팅을 하는 노홍철의 모습이 그려질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사과 방송을 끝으로 '홍철아! 장가가자' 편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사과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게시판에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방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PD, 작가님들. 정말 이건 아닙니다", "결방이라니, 말도 안 된다", "소수의 의견 때문에 다수까지 왜 피해를 봐야 하느냐", "멤버들이 왜 사과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성차별이다", "남녀가 바뀌었어도 그런 말이 나왔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비해 "제작진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 "조금이라도 불편한 게 있으면 방송을 안 하는 게 맞다", "진지한 모습으로 사과를 한 멤버들, 정말 멋있다" 등 '홍철아! 장가가자' 방송을 하지 않는 것이 정당하다는 시청자들의 의견 등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무한도전'은 다음주 방송으로 '무일푼으로 도시에서 생존하기' 편을 예고했다.

[MBC '무한도전-홍철아! 장가가자' 결방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 사진 = MBC 시청자게시판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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