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보다 해몽', 장르불문 명배우 총출동…비결은?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꿈보다 해몽'(감독 이광국 제작 영화사 벽돌 배급 KT&G 상상마당)이 영화와 연극을 아우르는 베테랑 실력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꿈보다 해몽'은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화면, 꿈과 현실을 맛깔나게 버무린 흥미로운 구성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로 주연배우 신동미, 김강현, 유준상 외에도 베테랑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먼저 눈에 띄는 배우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인지도를 쌓아온 서영화와 김태우, 그리고 이다윗이다. '꿈을 좀 아는 형사' 유준상의 아픈 누나로 나와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 장면을 완성해낸 배우 서영화는 최근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에서 울림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광국 감독은 홍상수 감독의 조감독으로 활동하던 시절 '극장전'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은 서영화에 대해 "배우 서영화의 얼굴과 목소리에 이상한 사연이 있는 것 같다"며 이번 배역은 처음부터 그녀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다.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로 익숙한 배우 김태우 역시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현장에서 맺은 인연으로, 이광국 감독에게 늘 격려와 응원을 건네는 배우였다. 이광국 감독은 모니터에 담긴 그의 모습을 보며 드디어 같이 작업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실감나 감동을 받았다며 당시의 기분을 전하기도 했다.

이창동 감독의 '시', '고지전'으로 무서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이다윗은 '로맨스 조'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였다. 이광국 감독은 그 당시의 경험으로 통해 많은 대화가 없이도 항상 원하는 것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다윗의 배우로서의 역량을 알아보고 이번 영화에서도 함께 하게 되었다며 배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 '꿈보다 해몽'에는 아직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는 익숙하지 않지만, 숨길 수 없는 내공으로 극을 지탱하는 훌륭한 조연 배우들이 등장해 시선을 끈다. 조연배우들은 모두 이광국 감독이 평소 연극을 보고 기회가 되면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었던 실력파 배우들로, 실제로 '꿈보다 해몽'의 무대이기도 한 대학로를 기반으로 활약하는 배우들이기도 하다.

먼저 공원관리인과 영화감독 역을 맡은 이주원은 신동미의 추천으로 '가든'이라는 공연을 보고 만나게 됐다. 차주인과 경찰 역을 맡은 김동현은 현재 연극 '헤비메탈 걸스'의 주연으로 무대에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대학로 베테랑 배우이다. '로맨스 조'에서도 주인공의 친구와 경찰, 두 가지 역할을 맡았던 그는 '꿈보다 해몽'에서 역시 1인 2역을 맡아 극에 흥미를 더한다.

집주인 역할을 맡은 이봉련 역시 연극 '헤비메탈 걸스', 뮤지컬 '미제리꼬르디아' 등 화제작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로 살아있는 표정과 연기로 영화에 감칠맛을 더한다. 극중 '꿈자리 사나운 여배우'가 속한 극단단원 역할을 맡은 윤영민, 이안나, 김철무 배우 역시 대학로에서 주로 활동하는 배우들. 이광국 감독은 앞으로도 이 배우들과 꾸준히 함께 작업하고 싶다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명품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포진한 영화 '꿈보다 해몽'은 '꿈자리 사나운 여배우'(신동미)가 우연히 만난 형사(유준상)에게 어젯밤 꿈 이야기를 하며 전개되는 영화로, 꿈과 일상이 골목길처럼 이어지는 흥미로운 구성을 띠고 있다. 오는 12일 개봉.

[영화 '꿈보다 해몽'의 서영화, 김태우, 이다윗, 김동현, 이봉련-신동미, 이주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KT&G 상상마당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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