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경주시] 천년 고도, 현대미술의 혼에 취하다, 아트선재미술관

신라 천년 역사의 향기를 간직한 채 현대예술가들의 혼을 만난다.

경주는 2011년 양동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관광객이 급증했다. KTX신경주역이 생기면서 기차여행이 한결 편리해져 수도권에서도 찾아가기 편리한 여행지가 됐다. 대릉원이나 첨성대, 월성지구 등 신라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현장을 답사한 뒤 아트선재미술관을 찾아가 보자. '고대 속의 현대'라는 색다른여행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

경주 보문단지에 자리 잡은 아트선재미술관은 1991년에 개관한 사설 미술관으로 고도 경주의 문화유산과 현대미술이 만나는 독특한 전시 공간이다. 현대 미술사를 이끌어 온 주요 거장들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자체 기획전을 선보인다. '앤디 워홀전'으로 개관한 이후 '김창열전' '프랑스 미술 오늘의 시각전' '보테로전' 등을 열었으며 2000년 이후 지금까지는 '카타리나 그로스전' '다츠오 미야지마전' '야요이 쿠사마전' '현대미술의 시각전' 등을 열었다.

1960년대 이후 유럽과 미국의 조각, 회화, 사진 작품부터 1970년대 한국 모더니즘 대표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장품을 갖추고 있다. 특히 현대 동유럽미술과 생활환경 속에 들어온 장식미술 분야의 소장품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예로 꼽힌다.

미술관 맞은편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넓게 펼쳐진 조각공원에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조각품들이 설치되어 있다. 알렉산더 리버만, 안토니 카로, 장 피에르 레이노와 같은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려 보자.

또한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현장 프로젝트에 주력하는 아트선재센터(서울시 종로구 소격동)를 함께 운영하며 실험적인 전시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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