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부상 여파가 오래가는 것일까.
이대호는 8일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12 개막전 일본과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한국은 상대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게 막히며 0-5로 패배, 1패를 안고 대만으로 향하게 됐다.
이대호는 지난 4일과 5일 열린 쿠바와의 서울 슈퍼시리즈에서 팬들의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선수였다. 타석에서는 물론이고 어디를 이동하든 응원을 받았다. 그만큼 팬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치가 크다는 것.
이대호는 이번 대표팀 선수 중 유일한 해외파이기도 하다. 이대호는 2012시즌부터 일본 프로야구에서 4시즌간 활약하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이날 상대 선발투수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와 올시즌 상대해 본 유일한 타자였다. 다른 타자들과 달리 오타니에 대한 생소함은 없었다.
아쉬움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 이대호는 재팬시리즈 5차전에서 토니 바넷의 공을 맞아 손바닥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쿠바와의 슈퍼시리즈에서도 세 타석에만 나섰다.
그럼에도 이날 이대호는 4번 타자로 나서며 대표팀 타선 중심을 잡았다.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오타니와 만난 이대호는 볼카운트 1-2에서 147km짜리 포크볼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156km-158km-155km짜리 패스트볼을 본 뒤 다른 선수들의 패스트볼보다 빠른 포크볼에 헛스윙했다.
두 번째 타석이 더욱 아쉬움으로 남았다. 3회까지 오타니에 노히트로 묶인 한국은 4회초 1사 이후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다음 타자로 이대호가 들어섰다.
흐름을 잇지 못했다. 볼카운트 2-2에서 134km짜리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2루수 앞 병살타로 돌아섰다. 삼진에 이어 병살타.
이후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노리모토 다카히로와 만나 157km짜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마지막 타석에 안타를 때렸다는 것. 이대호는 9회초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안타를 날렸다.
앞선 세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털고 9회 안타를 기록한 이대호가 대만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이대호. 사진=일본 삿포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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