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않여' '복면가왕', 제28회 한국방송작가상 수상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2015년도 한국방송작가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드라마, 교양, 예능, 라디오 각 부문 1인씩이다. 방송작가들이 주는 방송작가상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7일 사단법인 한국방송작가협회에 따르면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한국방송작가상 수상자로 드라마 부문에서는 KBS 2TV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집필한 김인영 작가, 교양 부문에서는 KBS 1TV 'KBS 글로벌 대기획 요리인류'를 집필한 임미랑 작가, 예능 부문에서는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을 집필한 박원우 작가, 라디오 부문에서는 KBS 한민족방송 '바람따라 구름따라'를 집필한 유환숙 작가가 선정됐다.

드라마 부문 수상자인 김인영 작가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실로 유쾌한 성숙을 보여주었다. 드라마 속의 많은 여성 캐릭터들이 상투적인 관점에서 그저 '선한 피해자들'로만 그려질 때, 한국 땅에서 여자로 태어나 산다는 것의 곤고함과 난처함을. '울지도 웃지도 못할' 상황과 반발자국 벗어난 인물을 통해 현대적인 모럴을 제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교양 부문 수상자인 임미랑 작가의 'KBS 글로벌 대기획 요리인류'는 그동안 '일요스페셜' '환경스페셜' '인물현대사' '파노라마' 등을 통해 구축해온 작가적 역량이 한층 높이 드러난 작품으로 자칫 소재주의로 흐르기 쉬운 구성을 흥미로운 인류의 식문화 이야기로 끌어올린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능 부문 수상자인 박원우 작가의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은 오디션과 노래대결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편견에서 벗어나 오직 진정성 있는 노래실력만을 판단 기준으로 하는,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선 작품으로, 작가의 뛰어난 감각과 남자답지 않은 섬세한 감수성이 높이 평가받았다.

라디오 부문 수상자인 유환숙 작가는 '바람따라 구름따라'를 통해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유린의 실태를 고발하고 매회 하나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남북한 여러 인물들의 살아가는 모습들을 진솔하게 보여준 역량과 함께, 라디오 드라마를 20년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써온 작가의 성실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는 이들 수상자에게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소정의 창작 지원고료를 수여하며, 수상작은 작품집으로도 발간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오후 6시 30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일밤-복면가왕' 포스터. 사진 = KBS MBC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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