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옹진군] 서울 지척에 있는 낙도 분위기, 신시도

강화도와 영종도 사이에 자리한 신시도는 <풀하우스><슬픈연가><연인> 등의 드라마 세트장이 즐비한 낭만의 섬이다.

옹진군은 전남 신안군과 함께 작은 섬으로만 이루어진 독특한 지역이다. 유인도 26개,무인도 74개 등 총 100개의 섬으로 구성된다. 옹진군 북도면에 속해있는 신시도는 영종도와 강화도 사이에 줄지어 있는 일단의 섬 무리다. 신도와 시도, 모도 세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하난의 섬처럼 되면서 통칭되는 이름이 신시도다.

하나의 섬이 된 '신시도'는 다 합쳐도 동서 6.3킬로미터, 면적 10.19제곱킬로미터의 작은 섬이다. 가장 큰 신도(信島)는 해안선 길이가 16킬로미터가량 된다. 한때는 가기 힘든 낙도였으나 지금은 영종도 일대에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면서 서울에서 1시간에 갈 수 있는 휴양지로 각광받는다. 이 열도에서 가장 큰 섬인 장봉도는 서쪽으로 다소 떨어져 별도로 가야 한다. 영종도에서 수시로 출항하는 카페리는 10분이면 신도에 도착해 신시도는 전원주택지 겸 드라이브 코스로도 사랑받는다. 신도 중심에 180미터 높이의 구봉산이 솟아 있는데 산기슭에 일주 5킬로미터의 임도가 나 있어 산악 라이딩을 즐기면서 바다와 인천공항 전망을 바라보기에 좋다. 작은 고개가 몇 개 있지만 거리가 짧고 볼거리가 많아 시간 여유를 갖는다면 초보자나 어린이도 무리 없이 완주할 수 있다.

시도(矢島)는 이름 그대로 화살 섬이다. 옛날 강화도에서 군사훈련을 할 때 5킬로미터나 떨어진 이 시도를 표적으로 활을 쏘았다는 선조들의 유쾌한 허풍이 전한다. 에로틱한 조각공원과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들도 신시도의 매력을 더한다.

최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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