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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포커스] '대박'vs'조들호'vs'몬스터', 셋 다 약점 있었다
16-03-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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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약점은 셋 다 있었다.

지상파 3사 월화극이 2회까지 공개됐다. 첫 회는 워낙 3사 모두 힘을 준 까닭에 허점이 쉽사리 눈에 띄지 않았지만 2회에선 일부 약점이 드러났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1위 SBS '대박'이 이대로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이느냐, 2위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3위 MBC '몬스터'가 역전극을 펼치느냐다.


▲ SBS '대박'

배우들의 열연은 세 드라마 중 단연 뜨거웠다. 첫 회는 숙종 최민수의 카리스마가 안방을 흔들었다면 2회는 이인좌 역 전광렬의 야욕, 숙빈 최씨 역 윤진서의 욕망과 모성애 그리고 백만금 역 이문식의 반격이 연이어 펼쳐지며 탄탄한 연기가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전개 과정의 허점도 가장 적었다. 다만 만금이 숙종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 임금인 숙종을 다시 찾아가 내기를 제안한다는 설정은 다소 허황된 내용이었다.

일단 2회 연속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며 승기를 잡은 만큼 장근석, 여진구, 임지연 등이 본격적으로 등장했을 때 이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관건이다.


▲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의 열연을 믿고 가는 분위기다. 첫 회를 노숙자로 시작해 2회 때는 조들호의 본격적인 변호사 생활이 그려졌다. 코믹한 연기부터 진지한 모습까지 박신양이 연기력을 마음껏 뽐내는 드라마다.

다만 법정드라마답지 않게 법정 신이 긴장감 대신 과장되거나 코믹한 모습으로 그려졌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도 치밀하지 못해 아쉬움을 줬다. 다양한 사건을 조들호가 추리하고 해결하는 재미가 아니라 단지 조들호의 코믹한 캐릭터에만 집중한다면 기존 법정드라마 마니아들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카메라가 고정되지 않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연출 기법이 "어지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배경음악이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 MBC '몬스터'

첫 회가 긴박한 속도감으로 시청자들을 몰아붙인 반면 2회는 아쉬움이 컸다.

중요한 지점에서 한국드라마의 고질병으로 일컫는 '우연의 반복'을 꺼냈다. 국철(이기광)이 도망치다 택시로 오해한 차가 자신을 쫓던 변일재(정보석)의 차였던 장면이나, 노숙자가 된 뒤 우연히 마주친 여성이 자신을 돕던 옥채령(이엘)이었던 장면이 결정적 전개에 사용된 우연이었다.

만옥(배종옥) 살인 사건의 진범인 변일재와 황지수(김혜은)가 버젓이 경찰서 현관 앞에서 가짜 범인이 연행되는 모습을 지켜보던 장면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첫 회와 달리 아역 연기자인 이기광과 이열음의 호흡이 아쉬운 대목도 있었다. 두 사람이 변종 바이러스에 노출된 장면으로 비현실적 상황이었던 탓인지 극한의 고통 속에서 백신을 두고 갈등하는 둘의 연기가 썩 자연스럽지는 못했다.

[사진 = SBS-KBS 2TV-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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