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 최고의 인공조림 소나무 숲, 대관령자연휴양림솔 숲

해발 841미터의 제왕산까지 약 400핵타르를 인공으로 만든 소나무숲이 있다. 그중 솔고개 주변과 도독재 부근의 솔숲이 압권이다.

대관령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소나무숲과 맑은 계곡, 바위가 어우러진 대관령 기슭에 1988년 전국 최초로 조성된 자연휴양림이다. 휴양림 내 수령 50~200년 된 아름드리 소나무숲 중 일부는 1920년대에 소나무 씨를 뿌려 인공으로 조성한 숲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숲 가운데 하나로 접근성이 좋고 솔숲의 경치와 계곡의 아름다움이 뛰어나다. 곧게 뻗어 하늘을 찌를 듯한 소나무는 동틀 때 붉은빛을 비추면 더욱 붉어지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숲 끝에 숯가마터와 옛집도 있어 전통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운동장 오른쪽 능선으로 1.2킬로미터 떨어진 도독재까지 이르는 솔숲길은 매 지점마다 놀라운 감동을 준다. 금강송정이라 이름한 정자가 쉬어가라며 탐방객을 유혹한다.

길이 편평하면 환하고 경사지면 어둠이 반복된다. 중간 층 숲이 단풍나무, 굴참나무, 철쭉으로 바뀌고 가장 드라마틱한 솔숲이 나타난다. 마치 절벽에 있는 다리를 건너는 것처럼 양쪽에 바람을 막는 지형이 없어 심한 비탈에 선 소나무는 자생적으로 바람에 견디기 위해 가지가 굵어지면서 마치 작은 용이 이리저리 용틀임하는 모습으로 균형을 잡고 있다.

신갈나무숲이 나타나고 대관령 옛길과 만나는 세갈래 길을 지나면 곧 수련장으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있다. 위로 오르면 대관령길과 만나지만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계곡에서 자라는 활엽수가 소나무 키만 하다. 계곡을 건너면 노루목이로 가는 길과 만난다. 수련장으로 내려가는 길가의 야생화 밭에는 매발톱, 투구꽃, 구절초꽃들이 한창이다.

최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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