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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마지막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9회 대타로 출전, 1타수 무안타를 남겼다.
이날 결과로 김현수는 시범경기 17경기 타율 .178(45타수 8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모든 시범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김현수는 2일 출전 뒤 1일 휴식 패턴을 이어갔다. 하지만 부진이 이어지자 출전 빈도는 줄어 들었고 최근 5경기는 모두 결장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려고 하지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는 김현수는 이를 원치 않고 있다. 전날 에이전시 리코 스포츠를 통해 이를 공식 발표했다.
그런 가운데 김현수는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시범경기가 아닌, 필라델피아 원정 경기 명단에 포함됐다. 이날 경기는 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볼티모어가 치르는 마지막 시범경기다.
벅 쇼월터 감독이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8회까지는 역시나 '없는 선수'였다. 선발 좌익수로 조이 리카드가 나섰으며 이어 훌리오 보본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9회,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양 팀이 7-7로 맞선 1사 1, 2루에서 페드로 알바레즈를 대신해 타석에 섰다. 어쩌면 김현수가 실력으로 자신의 '마이너리그 거부권' 명분을 만들 수 있는 마지막 기회.
하지만 결과는 허무했다. 볼카운트 2-2에서 댈리어 이노호사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1루수 땅볼에 그쳤다. 2루에서 1루 주자가 포스아웃된 뒤 김현수마저 1루에서 죽었다면 병살이 될 수도 있었다.
결국 김현수는 마지막 주어진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시범경기를 모두 마친 김현수와 볼티모어가 이제 남은 기간 어떤 선택을 할까.
[김현수.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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