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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세인트루이스 윤욱재 기자] 아직까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기록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과연 누가 오승환에게서 처음으로 안타를 친 메이저리거로 기록될까. 오승환은 이번에도 무결점 피칭으로 '무피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현재까지 5경기 4⅔이닝 동안 피안타가 없다. 평균자책점이 제로인 것은 당연한 일.
오승환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팀이 3-4로 뒤지던 7회초 마운드에 등장했다.
홈 팬들의 박수를 받고 등판한 것은 이날 경기가 처음. 하지만 오승환은 여느 때와 같이 호투를 했다.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 특히 마지막 타자였던 라이언 브론에게는 94마일(151km) 강속구로 헛스윙을 유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이 호투하고 8회말 브랜든 모스의 중월 2점포로 4-4 동점을 이뤘으나 9회초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젠탈이 산타나에게 중월 2점 아치를 맞아 결국 4-6으로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오승환에게 이날 피칭 소감을 물었다. 다음은 이날 호투한 오승환과의 일문일답.
- 팀이 1점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다.
"큰 점수차가 아니라 1점차로 지고 있었기 때문에 더이상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야 타자들이 따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역할을 해야 했다. 안타를 맞지 않고 점수를 내주지 않아서 다행이다"
- 브론을 3구 삼진으로 잡을 때 승부 상황은.
"포수 몰리나가 3구째 바로 승부구를 던지라는 사인이 나왔다. 결과가 좋았다. 몸쪽으로 코스가 괜찮게 들어갔다"
- 홈 팬들 앞에서 첫 등판을 한 소감은.
"홈에서 처음으로 등판했지만 나의 피칭 결과보다는 우리 팀이 이기는 경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게 조금 아쉽다"
- 아직까지 피안타가 한 개도 없다.
"큰 의미는 없다.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좀 더 집중해서 좋은 피칭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이 7회초 구원등판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밀워키 라이언 브론이 오승환에게 3구 삼진을 당하고 허탈해 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미국 세인트루이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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