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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예능 안에선 늘 투덜대는 이서진이지만 막상 '꽃보다 할배'에 '삼시세끼', 그리고 이번에 '어서옵SHOW'까지 출연을 쉬지 않는 것 보니 예능이 마냥 싫지만은 않은 기색이다. 그는 "일단 하기로 했으면 열심히 해야 하잖아요" 했다. 집에서 쉴 때는 '라디오스타'나 '복면가왕'을 본다는 이서진은 "정작 출연하는 건 싫어하지 않느냐?" 묻자 "남들이 힘들어 하는 걸 보면서 즐거워야지" 하며 웃는다. 예능과 관련해 그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었다.
▲ 차승원
"차승원 씨가 나온 '삼시세끼'요? 띄엄띄엄 봤어요. '요리, 진짜 잘하는구나' 싶더라고요. 차승원 씨는 하루 이틀 요리한 사람이 아니에요. 평생 살림을 해온 사람의 스킬이 나오더라고요. '삼시세끼' 나온다고 집에서 연습해서 온 사람이 아니에요. 따라갈 수가 없어요. 기본적으로 하던 것처럼 자연스럽더라고요.
저도 집에서 요리하냐고요? 안 하죠. '삼시세끼' 이후로 요리에 관심이 생기긴 했어요. 그 전에는 맛도 볼 줄 몰랐거든요. 사실 혼자 먹는 것도 싫고 해서 안 하게 됐는데, 예전보다는 요리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요. 어떤 요리를 잘하냐고요? 에이, 못하죠. 뭘 잘하겠어요."
▲ '어서옵SHOW'
"서수민 CP가 자신 있어 하니까 믿고 가는 거예요. KBS에서 작년부터 하자고 얘기했는데, 거절했거든요. 스튜디오 예능은 자신 없다, 잘 안 되면 어떡하냐. 근데 아무 걱정 말고 오면 된다는 거예요. 자꾸 구애를 하고 이렇게까지 하는데 해야 되겠다 싶더라고요. 한두 번 거절하면 접기 마련인데 이렇게까지 저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노)홍철이랑은 전 상극이에요. 홍철이는 미친 듯이 열심히 하고 쉬지 않는 스타일이고, 전 아무것도 하기 싫은 스타일인데, 의외로 상극이라 조합이 괜찮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간에 (김)종국이가 조율해주고, 셋이 앉아서 얘기하면 제가 생각해도 재미있어요."
▲ 나영석 PD
"나영석 PD가 생각하는 예능 콘셉트에 제가 잘 맞아떨어진 거라고 생각해요. '꽃보다 할배'도 갔다오고 나서 제가 '재미없다'고 '뭐가 재미있어' 했는데, 잘되더라고요. '삼시세끼'도 첫 녹화 때 '이건 진짜 재미없다. '꽃보다 할배'는 외국이라 그림이라도 좋은데, 이건 안 된다'고 몇 번을 얘기했어요. 근데 잘되더라고요. 나영석은 '형이 뭘 알아?' 이런 식이에요 하하.
'형은 형 마음대로 해' 이렇게 하거든요. 왜 남자끼리 있다 보면 방송에 못나갈 얘기도 많이 하는데, 나영석이 알아서 편집을 잘하고 잘 만들어줘요. 전 그냥 나영석 믿고 가는 거니까, 마음대로 하고 '너 알아서 편집해라' 해요. 그래서 오히려 편하죠."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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