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과학도시에 걸맞은 청결과 질서, 갑천~유등천 자전거도로

대전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로 선정되어 과학도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대전 시내를 흐르는 금강 줄기 갑천과 유등천에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대전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방도시는 인구가 줄고 있는 데 반해 대전은 꾸준히 인구가 늘어 지금은 152만 명에 달한다. KTX개통으로 서울역에서 40여 분이면 대전역에 도착해 사실상 수도권으로 편입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서울에서 통근하는 직장인과 학생들도 적지 않다. 대전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편리한 교통 때문만은 아니다. 국내 최고의 과학연구기지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브레인들이 모여 있는 대덕연구단지가 있고, 최근에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로 선정되어 세계적인 과학도시의 면모를 드높이고 있다.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 때문일까. 시내는 왠지 질서정연하고 깨끗해 보인다. 물론 대전역 일대 구시가지는 아직 후줄근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대덕연구단지를 필두로 한 북부지역과 정부대전청사가 자리한 서구와 유성온천 일대는 말끔한 신도시 분위기다. 대전시내는 금강의 줄기인 갑천을 중심으로 유등천과 대전천이 적셔주고 있는데, 가장 큰 갑천과 그 다음으로 큰 유등천에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다.

갑천자전거도로는 최북단인 신탄진 신구교에서 남쪽의 유성온천 옆 만년교까지 15km 정도 되고, 유등천 자전거도로는 북쪽의 갑천 합수점에서 남쪽의 복수동까지 9.5km가량 이어진다. 양안에 자전거도로가 나 있지만 갑천의 하류처럼 한쪽에만 있는 곳도 다소 있다. 가장 작은 대전천에는 남쪽 일부 구간에만 자전거도로가 나 있다. 이 두 하천의 자전거길만 돌아봐도 대덕연구단지와 유성온천, 구시가지 등 대전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최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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