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경면] 자연의 섭리를 오롯이 보여주는 분재예술공원, 생각하는 정원

제주 최대의 분재공원으로 세계 유수의 정상들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찬사를 받은 곳이다.

가시덤불로 뒤덮였던 제주의 숲 곶자왈을 가꿔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민 곳이 바로 생각하는 정원이다. 1968년부터 제주의 오래된 나무들을 분재로 다듬고 오름을 형상화한 대지에 7개의 정원을 만들어 1992년부터 공개되었다. 이곳에는 약 4만 제곱미터의 대지에 수령이 30년에서 많게는 300년이 넘는 희귀수목을 정교한 손길로 작품화한 명품 분재 10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장을 감싸듯 부드럽게 이어지는 잔디밭과 제주 돌담, 연못, 인공폭포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점이 이 정원의 자랑이다.

제주 특산 느릅나무와 300년 수령의 주목은 이 정원을 대표하는 분재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로부터도 찬사를 받는다. 제주에서 세계정상회의가 열릴 때마다 각국의 대표들이 꼭 들르는 명소로 자연의 신비와 인간의 예술혼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주 돌담으로 꾸며진 입구로 들어서면서 7개의 정원이 동선을 따라 이어진다. 환영의 정원은 작은 분재들과 늘푸른 소나무가 마치 방문객들에게 인사를 나누듯 다소곳이 서 있다. 이어지는 영혼의 정원과 영감의 정원은 제주 오름을 형상화한 잔디 동산 전망대를 중심으로 분재공원을 한눈에 만날 수 있다. 분재 뮤지엄과 담팔수나무 아래 노천카페, 향나무와 푸른 잔디밭 따라 차례로 분재들과 만나는 봄날의 평화로움이 감돈다. 영혼의 정원은 연회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정원의 마지막은 평화의 정원으로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최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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