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송은범이 나왔을 때 우리가 잘 치지 못했어"
김경문 NC 감독은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감독과 선수들의 마음이 통했다.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NC와 한화의 경기. NC는 에릭 해커, 한화는 송은범을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김 감독은 송은범과 맞붙었던 지난 경기를 잊지 않은 모양이었다. 6월 21일 마산 NC-한화전에서는 송은범이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NC의 15연승 행진이 끊어진 날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송은범이 나왔을 때 우리가 잘 치지 못했다"라면서 "이번엔 잘 공략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미 승리를 향한 시나리오도 구상하고 있었다. 에이스 해커가 나오기 때문에 그 시나리오는 어렵지 않게 완성할 수 있었다. "해커가 9이닝을 던져주면 얼마나 좋겠나"고 웃음을 지은 김 감독은 "오늘은 해커가 7이닝 정도 던져주면 임창민이 사흘 쉬었으니 네 타자 정도 상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커는 김 감독의 기대를 100% 충족했다. 최근 구속이 올라오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해커는 8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해커가 8회를 소화하면서 던진 투구수는 92개에 불과했다.
NC 타자들은 1회부터 송은범을 공략하는데 집중했다. 지석훈이 우중월 3점홈런을 쳤을 때 NC는 이미 6-0으로 앞서고 있었다. 한화는 송은범을 교체하지 않고 밀어붙였지만 NC는 4회초에 또 한번 6점을 올리며 송은범을 강판시켰다. 송은범은 3⅔이닝 동안 13피안타 12실점으로 프로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남겼다. 결국 NC는 13-1로 크게 이겼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