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는 누구일까.
LG는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서 끝냈다. 플레이오프 선발진 운용에 숨통을 텄다. 만약 19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를 경우 헨리 소사를 소모하고 창원으로 내려갈 뻔했다. 그랬다면 21일 1차전 선발은 데이비드 허프 외에 사실상 다른 선택지는 없다.
LG는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허프와 소사 중 한 명을 택할 수 있다. 물론 포스트시즌 로테이션 순번이라면 우규민도 가능하다. 그러나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3⅓이닝 6피안타 2탈삼진 4실점으로 그다지 썩 좋지 않았다. 결국 현 시점에선 우규민이 단기전서 가장 중요한 1차전 선발로 낙점될 가능성은 낮다.
허프는 16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섰다. 4일 쉬고 21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등판이 충분히 가능하다. 포스트시즌 2경기서 14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1.93으로 아주 좋다. 참고사항일 뿐이지만, NC와의 정규시즌에도 9월 21일에 등판,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했다. 반면 소사는 정규시즌서 NC를 상대로 2승2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썩 좋지 않았다.
허프가 1차전에 나서면 27일 5차전을 치를 경우 다시 나설 수 있는 장점도 있다. 5차전 이전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할 경우 충분히 쉰 뒤 29일 1차전서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맞대결하는 그림도 그려진다.
그러나 양상문 감독이 소사를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소사는 13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 등판한 뒤 19일자로 이미 6일을 쉬었다. 21일 1차전에 등판해도 8일만이다. 소사의 등판날짜가 더 밀리면 오히려 투구 밸런스가 흔들릴 수 있다.
또한, 소사가 1차전에 등판하지 못하면 허프~류제국~소사~우규민으로 이어지는 포스트시즌 선발로테이션 순번을 재조정해야 한다. 양 감독도 와일드카드시리즈부터 잘 돌아가는 이 로테이션에 손을 대는 건 신중할 수밖에 없다. (물론 소사가 1차전에 나가도 1차전 결과에 따라 2차전서 허프를 내세워 로테이션 순번을 재조정할 수 있다)
더구나 소사가 정규시즌 NC전 성적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시즌 막판, 준플레이오프까지의 페이스가 괜찮았다. 그리고 소사는 빠른 공이 돋보인다. 정규시즌 후 실전 감각이 떨어진 NC 타선을 상대로 소사의 빠른 공이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13일 넥센 타자를 상대로도 패스트볼 시속 157km까지 찍었다.
양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 직후 플레이오프 구상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를 예고하는 미디어데이까지 아직 하루의 시간이 남아있다. 양 감독은 조금 더 고민할 수 있다.
[허프(위), 소사(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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