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빅뱅, 10년의 자존심 "멋 없으면 끝이야"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그룹 빅뱅(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차근차근 정상 궤도에 올라 10주년의 순간 정상에 올라 있는 빅뱅이다.

빅뱅은 13일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메이드 더 풀 앨범'(MADE THE FULL ALBUM)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었다.

이날 빅뱅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라며 "1년 전부터 시작했던 '메이드'(MADE) 프로젝트 드디어 마무리 짓는 풀 앨범 발매 됐다"라며 "활동하고 약 8년 만에 정규 앨범이다"라고 웃었다. 2008년 이후 약 8년 만에 발매된 빅뱅 정규 3집은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자, 멤버들의 군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완전체 활동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빅뱅은 "멤버 모두가 이번 활동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거 알고 있다"며 "이번 활동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빅뱅은 결코 쉽지 않았을 지난 시간들을 이끌어 온 원동력으로 '사랑', '열정', '멋'을 꼽았다. 태양은 "서로 사랑한다는 말 많이 한다"라고 했다. 탑은 "멤버들끼리도 음악이나, 일에 대한 것도 모든 퀄리티에 대해 열정이 넘친다"고 했다. 승리는 "빅뱅 안에 '창피하게 살진 말자' 그런 게 강했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쪽 팔린 걸 싫어한다"며 "차라리 멋있지 않을 바에, 어느 곳에서건 '쟤네 요즘 좀 이상한 거 같은데' 하는 느낌을 받으면 저흰 그 순간 안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빅뱅은 스스로에 대한 자체 평가도 했다. 지드래곤은 "이런 말 하면 이상한데 아직까진 나쁘지 않은 거 같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성장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멋이 없는 빅뱅은 있을 수 없다며 "끝까지 이 일을 하고 있을 때까지는 할 거면 끝까지 멋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멋이 없어지면 관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군입대에 대한 생각도 꺼냈다. 내년 2월 군입대를 앞둔 맏형 탑을 시작으로 빅뱅은 순차적으로 군입대를 진행한다. "당연히 가야 하는 군대"라면서도 "가기 전까지는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빅뱅 다섯 명의 완전체 활동을 위해 최대한 공백을 겹쳐 군입대를 계획하고 있다. 태양은 "다섯 명이 다시 뭉치는 시간이 오래 지나가지 않도록 상의를 하고 있다"라며 "탑을 시작으로 다른 멤버들이 시간을 최대한 맞춰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드래곤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재계약 시점 당시 많은 생각을 했다. 그는 "재계약 시점에 '만약에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경우엔 이 모습 그대로 다 같이 군대를 가자'는 그런 생각을 했었다"라며 "'이렇게 멋있을 때 다 같이 군대 가자' 농담 삼아 그런 얘기도 했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빅뱅은 번복되고, 늦어지는 앨범 발매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퀄리티에 대해서는 포기할 수 없다는 자존심을 드러냈다. 8년 만에 선보인 정규 3집에 대해 "해도 너무했단 생각이 들긴 했다"라며 웃었다. 이어 "8년 동안 저희가 쉰 거라면은 그렇지만 그 안에 각자 솔로 앨범 냈고 싱글, 미니가 됐던 계속해서 활동을 쉰 적이나 투어를 쉰 적 없다"며 "지금 낸 건 운명 같기도 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 개인적인 생각은 사실, 누구나 듣기에 좋고 마음에 들 때까지 작업 연장을 시키다 보니 때마침 이 시기에 내게 됐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라스트 댄스'에 대해서는 10년 달려온 빅뱅의 심정을 담았다. 그래서 멤버들에겐 더 특별하다. 태양은 "'판타스틱 베이비'나 '뱅뱅뱅' 같은 강한 음악적인 느낌을 원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음악적 방향 잡아야겠다고 했는데 결국엔 정규 3집이기도 하고 가장 진실된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전하는 게 큰 힘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라스트 댄스'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드래곤 역시 '라스트 댄스'에 대해서 "빅뱅 스타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지금 상황에서 하고 싶은 말이었다"라며 "개인 적인 생각이라 빨리 잘 써졌다. 뻔한 길을 선택하기 보단 빅뱅이 이런 노래를 불렀을 때 더 한층 성숙될 수 있다고 봤다"고 덧붙여 말했다.

빅뱅은 내년 1월까지는 국내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각종 음악 및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마지막 활동에 돌입한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SBS '인기가요', '가요대제전' 등에 출연을 확정했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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