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콜라보하면 '무도'" 힙합X역사, 음원 대박 예감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역시 '무한도전'이다.

31일 MBC '무한도전'은 '역사X힙합 프로젝트-위대한 유산' 특집으로 꾸며졌다.

역사 힙합 프로젝트를 위해 유재석·도끼, 박명수·딘딘, 정준하·지코, 하하·송민호, 광희·개코, 양세형·비와이 등이 각각 짝을 이뤘다.

'위대한 유산' 특집은 대세가 된 음악 장르인 힙합에 역사를 접목시켜, 우리나라의 위대한 유산을 알리자는 데서 시작됐다. 이들은 앞서 한국사 전문 설민석 강사의 강의를 들으며 주제를 정했다.

이날 방송에선 구성 회의를 진행하는 각 팀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재석과 도끼는 팀명 호미도끼를 확정하고, 박명수와 딘딘은 독도 수호대를 방문해 얕은 지식을 채웠다. 나머지 팀들도 의견을 조율하며 곡을 완성해 나갔다.

첫 번째 무대는 하하와 송민호로 제목은 '쏘아'다. 이들은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노래했다. '죽고자 하니 살아났다'는 가사가 인상적. 두 사람은 에너지와 흥이 발산하며 분위기를 후끈 달아 올렸다.

설민석 강사는 "2017년이 정유년이다. 420년 정유년에 정유재란, 명량해전이 있었다"라며 "그 역사를 재현해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민호는 이순신 장군에 대해 "나라는 그를 버렸지만 그는 나라를 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광희, 개코는 '당신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윤동주 시인을 이야기했다. 가수 오혁이 지원사격 했다. 황광희와 개코는 윤동주 시인의 팬 입장으로 가사를 적어 그 의미를 와 닿게 했다.

무대를 지켜 본 설민석 강사는 "윤동주 시인은 펜으로 저항하신 분이다. 우리 한글로 쓰인 시를 통해 저항한 분이다. 윤동주 시인은 항상 부끄러워했다. 이 나라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라며 "감동적인 무대였다"고 말했다.

유재석과 도끼는 '처럼'이라는 제목으로 역사 속 위인들의 업적을 기렸다. 가수 이하이가 피처링에 참여해 곡을 풍성하게 만들었으며, 반복되는 '역사 속 위인들처럼'이란 가사가 귀에 선명히 꽂혔다.

설민석 강사는 "다들 역사를 가장 어려워했는데, 상태가 가장 심각했다"면서도 "열등생이 아니라 우등생 100점이다"고 칭찬해 도끼를 웃게 했다.

박명수와 딘딘은 래퍼 매드 클라운의 지원사격 속에 '독도리'를 열창했다. 독도 등기부등본을 뿌리는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다.

설민석 강사는 "가사에 '태정관 지령'이라는 게 나온다. 굉장히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가사에 넣은 딘딘을 치켜세웠다.

양세형과 비와이는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노래하는 '만세'를 불렀다. 비와이가 의열단 열사로 변신하고 하얼빈 역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등 구성이 돋보였다.

마지막 무대는 정준하와 지코의 콜라보였다. 그룹 넬 김종완이 지원사격 한 '지칠 때면'은 세종대왕을 이야기했다. 합창단이 가세해 웅장함을 더했고 무대 연출 또한 화려했다.

무대를 마친 지코는 "부끄러움을 말하고 도움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썼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무한도전'은 방숭 후 음원을 전격 공개한다. 또 해당 음원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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