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김현수, "김인식 감독님께 죄송"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김인식) 감독님께 죄송하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그는 소속팀의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 사라소타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한 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치른 김현수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시범경기에 이어 시즌 초반에는 출전 기회를 잡는 것 조차 쉽지 않았지만 이후 실력으로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 95경기에 나서 타율 .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 1도루 36득점을 남겼다.

다음은 김현수와의 일문일답.

-출국하는 소감

"한국에서 하던대로 열심히 준비했다. 많이 쉬지 않았고 휴식과 운동을 병행했다. 작년에 많이 겪어봤으니 올해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준비했다"

-타격훈련은?

"하기는 했지만 자주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많이했고 뭘 중점적으로 해야할지 알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준비했다"

-볼티모어와의 계약이 1년 남았다. 중요한 시즌일 것 같은데 마음가짐은?

"매년 중요하다. 계약 1년 남았다고 중요하다기보다는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볼티모어의 외야 보강이 계속됐다

"괜찮다. 팀에서 나를 아직 못믿는다는 생각이 있을 수도 있고 더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더 잘하면 될 것 같다. 경쟁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WBC 대표팀을 고사했다

"나가고 싶었는데 감독님께서 죄송하고 아쉬운점이 많았다. 나보다 잘하는 대체자들이 뽑혔기 때문에 걱정은 안하고 있다"

-대신 뽑힌 박건우에게 한마디 한다면?

"시즌 때 나보다 잘했기 때문에 조언은 안해도 될 것 같다"(웃음)

-시즌 준비하면서 작년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도움도 많이 됐을 것 같다. 3, 4월에는 페이스가 항상 올라오지 않았다. 올해도 올려보려고는 하겠지만 급하게 하기보다는 시즌 때 더 잘하기 위한 몸을 만드는게 중요할 것 같다"

-목표가 있다면

"목표는 따로 없다. 숫자로 정한 뒤 이루지 못하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믿음을 줘야한다. 무엇보다 아직 주전이 아니다. 경쟁을 이겨내는게 중요할 것 같다"

-야구 외적인 부분도 적응이 됐을 것 같다

"야구 외적인 부분은 지난시즌 중간부터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그보다는 야구적인 부분이 더 좋아져야 할 것 같다. 올해는 더 나아질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야구 외적인 부분보다는 야구적인 면이 더 좋아졌으면 한다"

-작년에 좌투수에게 약한 모습이었는데

"일단 내가 잘 보여주면 나갈 것이고 작년처럼 한다면 못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키는 내가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답은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현수. 사진=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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