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VS 샌프란시스코 황재균, 맞대결 가능할까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동갑내기들의 맞대결은 이루어질까.

황재균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이 확정되면서 야구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메이저리그 서부지구로 몰리고 있다. 바로 87년생 동갑내기들인 황재균(3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류현진(30, LA 다저스)의 코리안리거 ‘빅 뱅’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는 연고지 이전 전부터 오랜 라이벌로 유명했다. 뉴욕 자이언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신), 브루클린 다저스(LA 다저스의 전신) 시절부터 두 팀은 앙숙으로 뒤엉켜 수많은 명승부를 연출했다.

공교롭게도 87년생 동갑내기인 황재균과 류현진은 이런 지역 라이벌 팀에 각각 소속되어 올 시즌 맞대결을 앞두게 됐다.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승격, 류현진의 선발 복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분명 있다.

두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 일정은 4월이다.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AT&T파크서 먼저 4연전이 열린다. 이후에는 5월, 7월, 9월까지 맞대결이 예정돼 있고, 올 시즌 정규시즌서 총 19번을 만난다.

두 선수가 ‘빅 뱅’을 만들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황재균은 40인 로스터에 이어 25인 로스터 진입을 확정지어야 하고, 류현진은 재활을 마친 뒤 5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 과정을 무사히 통과한다 해도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 기나긴 정규 시즌서 부상 없이 주전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어떻게 보면 두 선수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다.

지난 시즌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꿈의 무대서 투수와 타자로 맞대결을 가져 이미 한 차례 국민들에게 벅찬 감동을 안겼다. 저마다의 과제를 안고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두 87년생 동갑내기는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길 수 있을까.

[류현진(좌), 황재균(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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