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①] '솔로몬' 솔빈, "크리스탈·신민아 선배님 연기 참고했어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걸그룹 라붐 멤버 솔빈이 배우 안착에 성공했다. ‘솔로몬의 위증’ 이유진 역을 맡아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친 것. 생애 첫 드라마였지만, 첫 연기인지 몰랐다는 평도 줄을 이었다.

“처음 연기한 티가 안 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기뻤어요. 유진이의 모습이 일상생활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솔로몬의 위증’ 가족 분들이 찍자마자 ‘너는 진짜 유진이구나. 유진이네!’ 라고 해주셔서 좋았죠. (웃음)”

드라마가 끝난 지금은 호평에 미소 지을 수 있지만, 솔빈은 “첫 드라마라 부담이 엄청 많이 됐어요”라고 촬영 전 떨렸던 마음을 고백했다. 4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솔로몬의 위증’에 합류하게 된 솔빈. 그는 유진을 연기하는 동안 어느새 자신도 유진의 모습을 많이 닮게 됐다고 전했다.

“저와 닮기도 했지만 다른 부분도 많기는 해요. 그런데 이 친구에 빠져 있다 보니 일상생활도 유진처럼 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더 밝아졌어요. 그 전에는 밝기는 해도 조용할 때는 조용히 있었는데, ‘솔로몬의 위증’을 찍을 때는 다 밝았던 것 같아요.”

솔빈은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초고를 보자마자 정말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고 밝혔다. 미야베 미유키의 원작 소설과 일본에서 제작된 영화를 봤고, 원작 안에 유진이나 수희 캐릭터가 없는 만큼 솔빈은 자신만의 유진을 만들어 나갔다.

“연기 선생님께 물어보고, 선생님과 같이 고민도 하고. 이런 캐릭터와 잘 맞는 역할들을 텔레비전이나 유튜브에서 찾아보고 연구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하이킥’이나 ‘상속자들’의 크리스탈 선배님이라든지요. 작품 속에 한두 명씩 해맑고 눈치 없지만 밉지 않은, 사랑스러운 역할들이 있잖아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신민아 선배님의 역할도 정말 사랑스럽고요. 그런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며 많이 연구했어요.”

로맨스나 코미디, 멜로 장르들을 좋아한다는 솔빈은 호러 같은 장르도 좋아하지만 대중이 작품을 보며 대리만족 하듯 자신 역시 그러하기 때문에 이런 장르들에 특히 더 도전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솔빈이 꼽은 롤모델은 정유미, 서현진, 성동일 그리고 배우와 가수로 활동 중인 엄정화 등이다.

“로맨스 코미디의 사랑스러운 여자 주인공이나 여자 주인공의 친구 이런 역도 연기해보고 싶어요. ‘로맨스가 필요해’의 정유미 선배님, ‘연애의 발견’의 서현진 선배님처럼 사랑스러운 역할, 일상의 여자친구 같은 느낌이 드는 역할도 해봤으면 좋겠어요. 반대로 차갑고 무뚝뚝한 도시 여자지만 안에 뭔가 있는 역할이나 비밀 같은 게 하나씩 숨어 있는 그런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장르 역할 상관없이) 다 해보고 싶어요. (웃음)”

[솔빈. 사진 = NH Media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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