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시동’ 류현진 “선발 로테이션, 자신감 생겼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재기를 노리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 LA 다저스)이 라이브 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LA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서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류현진의 소식을 상세하게 전했다.

줄곧 불펜 피칭만 소화해왔던 류현진은 이날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대상으로 한 라이브 피칭을 통해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을 기록했다. 공은 총 25개 던졌다.

지난 2013년 다저스와 6년간 총액 3,600만 달러(약 390억원)에 계약,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2013시즌 14승 8패 평균 자책점 3.00으로 활약했다. 류현진은 이어 2014시즌에도 14승 7패 평균 자책점 3.38을 기록하는 등 다저스 선발 전력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5년 어깨수술을 받으며 류현진의 고공행진도 쉼표를 찍게 됐다. 최근 2시즌 동안 단 1경기 등판에 그친 것. 지난해 7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으나, 그마저도 4⅔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볼넷 6실점에 그쳤다. 류현진은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시즌을 마쳤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현지에서는 류현진의 재기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쏟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최근 2년 동안 1경기만 등판해 나에 대한 의문이 처음 미국에 왔을 때보다 많아진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어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 보여줘야 할 게 많다. 작년에는 나 자신을 못 믿었지만, 이제는 몸 상태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마에다 겐타, 훌리오 유리아스 등이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류현진을 비롯해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맥카시, 알렉스 우드 등이 각축을 벌이는 형국이다.

실제 현지언론은 5선발을 노리는 후보는 류현진 포함 5명이라 내다보고 있으며, 다저스가 류현진을 DL(부상자명단)에 등재시킨 채 시즌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류현진은 세간의 우려를 잠재우고 부활할 수 있을까.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