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감독이 극찬한 '바르셀로나 듀오' 클래스

[마이데일리 = 천안 안경남 기자] 신태용호 공격수 이승우(19)와 백승호(20)가 아프리카 강자 잠비아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적장인 베스톤 참베시 감독도 둘의 활약의 엄지를 추켜세웠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4개국 축구대회 2차전서 백승호, 이승우(2골), 임민혁의 연속골로 잠비아에 4-1 완승을 거뒀다. 4개국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온두라스, 잠비아, 에콰도르 등 U-20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출전한다. 한국은 30일 제주에서 에콰도르와 최종전을 치른다.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와 백승호가 빛난 경기였다. 먼저 백승호가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승우가 두 골을 추가하며 잠비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승우는 좌측에서 저돌적인 돌파와 스피드로 잠비아 수비를 파고들었다. 이승우는 자신보다 큰 잠비아 수비수들과의 몸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백승호는 패스를 통한 연계에 강점을 보였다. 또한 문전에서 한 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연결했다. 아직 경기 감각과 체력이 완벽히 올라오지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번뜩이는 플레이는 분명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잠비아 감독도 둘의 활약에 엄지를 세웠다. 참베시 감독은 “한국의 10번(이승우)은 굉장히 좋은 선수고 매우 공격적인 선수였다. 그는 한국 축구의 미래에 도움을 줄 선수다”고 말했다.

이어 “18번(백승호)은 패스의 길을 잘 보는 선수였다. 그 역시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후베닐A 소속의 이승우와 백승호는 두 경기 연속 신태용호의 측면을 책임지며 승리의 파랑새 역할을 했다. 앞서 온두라스전에서도 이승우는 도움을 기록했고 백승호는 골맛을 봤다.

당시 온두라스 감독도 “이승우와 백승호의 플레이에서 바르셀로나의 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바르셀로나에서 뛰다보니 티키타카가 보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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