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남녀' 서유리 "2017년 한국 사회, 성평등 하면 군대도 갈 수 있다"

[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방송인 서유리가 남녀차별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27일 밤 첫 방송된 EBS1 '까칠남녀'에서는 남녀차별을 주제로 솔직하고, 까칠한 토크를 나눴다.

이날 MC 박미선은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치는 출연진들에 "2017년 한국 사회에서 여자로 사는 게 낫냐, 남자로 사는 게 낫냐"라고 물었고, 대학교수 서민은 "우리 사회가 아직은 남성 중심사회라고 생각한다. 나 같은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아내를 만나 결혼한 거 자체가 남성 중심사회라는 증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서유리는 "나는 남자로 살고 싶다. 안전 문제에서는 남자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고, 방송인 정영진은 "여자로 사는 게 나은 거 같다. 남자는 군대를 가야 하는데 여자는 안 가도 되지 않냐"라며 반론했다.

이에 서민은 "남자로서 받는 혜택이 많다. 보통 주차장이 있다"라며 예를 들었고, 정영진은 "뭐가 있죠? 남자가 받는 혜택이?"라고 발끈했다.

그러자 작가 은하선은 정영진에 "지금 본인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남성으로서의 혜택이다"라고 말했고, 서민은 "화장실 갈 때 죽음의 공포를 느껴본 적 없지 않냐. 그것만 해도 엄청난 혜택이다"라고 말해 강남역 화장실 묻지 마 살인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또 영화감독 봉만대는 "현재 2017년 그래도 보호받고 있는 것은 남자 같다. 그래서 남자들이 지금을 누렸으면 좋겠다. 10년 뒤면 이제 그 세상도 없을 거 같다"라고 말했고, 은하선은 "10년보다 더 걸릴 거다"라고 말했다.

특히 서유리는 "역전까지는 안 바란다. 그냥 성이 평등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난 군대에도 갈 수 있다. 남녀차별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면 늘 군대 이야기가 따라오더라"라며 소신을 밝혔다.

한편 '까칠남녀'는 남녀차별에 화난 프로불편러들의 용감한 고백, EBS 젠더 토크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35분에 방송된다.

[사진 = EBS1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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