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방송가] KBS 드라마 3편 출격, 이 중에 네 취향 있겠지?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KBS가 다른 색깔을 가진 세 편의 드라마를 새롭게 선보인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쌈마이웨이', 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 KBS 1TV 새 일일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KBS의 5월을 미리 살펴봤다.

▲ '쌈 마이웨이'

'완벽한 아내' 후속으로 방송될 '쌈 마이웨이'는 로맨틱코미디에 최적화된 배우 박서준과 '태양의 후예' 이후 1년만에 후속작을 결정한 김지원의 만남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그린다.

지난해 '백희가 돌아왔다'로 KBS 단막극의 저력을 알린 임상춘 작가와 '드라마 스페셜?연우의 여름', 영화로도 개봉된 '눈길' 등을 통해 젊은 감각과 진정성 있는 연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나정 PD가 의기투합했다.

박서준은 뜻밖의 약점을 가진 파이터 고동만 역을 맡았다. 잘 나가는 태권도 선수였던 과거를 뒤로 하고, 어쩌다보니 이름 없는 격투기 선수가 됐지만, 흥과 드립력을 잃지 않는 멘탈 부자다.

김지원은 뉴스데스크를 맡는 아나운서가 꿈이었지만, 지금은 백화점 안내데스크에서 일하고 있는 최애라를 연기한다. 간신이 붙잡고 있던 직장마저도 너무나도 '걸크러쉬'한 성격 때문에 잃게 된 애라. 집안, 학벌, 남자, 스펙, 이런 '금빛' 배경은 없지만 혼자서 우뚝 설줄 아는 그녀는 최초의 여성 격투기 아나운서로 꿈에 조금씩 다가간다.

박서준, 김지원은 서로의 연애사를 숱하게 지켜봤고, 때론 실연을 개그 소재로 삼던 세상 둘도 없는 여사친, 남사친으로 분해 셀프구제기로 골 때리는 유쾌함을, 핑크빛이 아닌 현실 로맨스로 드라마 팬들의 심장을 저격할 예정이다. 오는 5월 22일 밤 10시 첫 방송 예정.

▲ '7일의 왕비'

배우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이 주연을 맡은 사극 '7일의 왕비'는 '추리의 여왕'의 후속으로 방송된다.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 사극이다. 그 동안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단경왕후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쾌도 홍길동', '제빵왕 김탁구', '힐러',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연출한 이정섭 PD와 최진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동건은 연산군으로 잘 알려진 조선의 10대 왕 이융 역을 맡았다. 극에서 이융은 만인지상 일국의 군주로 태어나 모두를 자신의 발밑에 두었지만,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만큼은 가질 수 없었던 슬픈 왕으로 그려진다.

연우진은 조선의 왕제 이역으로 분한다. 이역은 조선의 10대 왕 이융의 이복동생. 아무것도 해선 안 되는 왕제의 신분으로 태어나 숨죽이며 살아야 했지만, 세상을 위해 뭐라도 하고 싶었던 열혈대군이다. 역사적으로 형인 연산군을 몰아내고 왕좌에 앉은 중종이 바로 이역이다.

마지막으로 이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여인이자, 7일 동안 왕비의 자리에 올랐던 단경왕후 신씨 신채경 역은 박민영이 맡았다. 목적 없이 순수한 사랑을 꿈꾸지만 최고 권세가의 딸로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가장 정치적인 사랑을 해야 했던 비운의 여인이다. 오는 5월 31일 밤 10시 첫 방송.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일일극 위기의 시대에도 불구하고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KBS 1TV 일일드라마. 이번에는 배우 임수향이 그 배턴을 이어받는다.

'빛나는 은수' 후속으로 방송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경찰 계급 조직 중 가장 '을'인 순경 무궁화가 다양한 '갑'들에게 한 방을 날리는 통쾌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아이가 다섯', '불어라 미풍아' 등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임수향이 이번 작품에서 타이틀롤인 무궁화 역을 맡았다. 참수리파출소 순경 무궁화는 전직 복서 출신 순경이다. 남편과 사별 후 딸까지 낳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지만 늘 에너지가 넘치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남자 주인공으로는 도지한이 낙점됐다. 도지한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지상파 주연에 나선다. 종가집 종손이자 경찰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 경위 차태진 역을 맡아 무궁화와 엮이며 설레는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5월 29일 오후 8시 25분 첫 방송.

[사진 = 팬엔터테인먼트, 몬스터유니온,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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