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방송가] 시청률 상승세 '맨투맨', 자존심 회복·최고 노린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맨투맨’이 5월,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MAN x MAN)'(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의 시작은 창대했다. 제작 단계부터 화제의 연속이었다. '태양의 후예' 김원석 작가와 '리멤버-아들의 전쟁' 이창민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인데다 주연배우로 박해진이 낙점됐다. 사전제작 드라마였던 ‘맨투맨’의 해외 로케이션 촬영도 주목받기 충분했다. 지난해 11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 압도적 영상미를 선보인다고 알려져 이목을 모았다. 실제 첫방송 전 공개된 로케이션 촬영분 스틸은 화보나 영화를 연상시키는 비주얼로 이슈가 됐다. 여기에 액션이 주가 된 드라마일 것이란 생각과 달리 코믹과 액션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완성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파를 탈 ‘맨투맨’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상승했다.

기대는 시청률로 나타났다. ‘맨투맨’ 첫방송의 시청률은 4.05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 JTBC 역대 드라마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게다가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보유 중인 ‘힘쎈여자 도봉순’의 첫회 시청률도 가뿐히 뛰어넘어 ‘맨투맨’ 전성시대의 포문을 여는 듯 했다. 2회 역시 4%대의 시청률을 돌파했으며, 주연배우 박해진의 경우 금한령에도 중국 실검에 랭크되고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도 호평이 쏟아져 그 인기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랬던 ‘맨투맨’은 3회 방송에서 의외의 결과를 보였다. 시청률이 뚝 떨어진 것. 2회 방송에서 4.074%를 기록했지만 3회는 2.527%에 그치고 말았다. 4회에서는 3.462%를 기록하며 시청률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1, 2회 시청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동안의 JTBC 드라마 시청률을 감안했을 때 낮은 편이라 할 수는 없지만 1~2회 동안 괄목할 만한 시청률을 기록했던 ‘맨투맨’이기에 시청률 하락 폭이 더 크게 다가왔다.

이에 ‘맨투맨’이 시청률 회복에 성공하고, 방송 초반 적지 않은 이들이 기대했던 것만큼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2회에 비해 시청률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기대치는 높은 상황.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맨투맨’은 방송 첫 주 만에 TV화제성 부문 1위, 드라마 부문 출연자 화제성 1위에 오르며 폭발적 관심을 입증해 보였다.

여기에 최근 19대 대선을 앞두고 많은 이들의 관심이 정치로 쏠려 있는 것도 시청률 상승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최근의 여러 상황으로 방송, 연예 쪽에 쏠린 관심이 과거에 비해 낮아진 게 사실. 이런 관심이 되돌아왔을 때 ‘맨투맨’의 시청률 추이가 어떻게 변화될지도 주목된다.

시청률만으로 드라마의 인기와 성공, 완성도를 재단할 수 없고 최근 TV가 아닌 다른 플랫폼으로 드라마를 즐기는 사람도 증가했지만 아직까지는 방송 관계자, 출연 배우 등에게 시청률이 갖는 의미는 무시할 수 없다. ‘맨투맨’이 드라마의 호평과 인기에 걸맞은 시청률을 거머쥘 수 있을지, 새로운 기록들을 써 나갈 수 있을지 5월 ‘맨투맨’의 행보에 많은 이들의 기대가 쏠려 있다.

[사진 =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드라마하우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