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중간결산③] 홍상수X김민희, 영화와 현실 아슬아슬 줄타기

[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신소원 기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불륜설 이후 두 번째 공식석상으로 칸 영화제를 택했다.

홍상수 감독은 올해 제70회 칸 영화제에 '클레어의 카메라'가 스페셜 스크리닝, '그 후'가 경쟁부문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적인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에서 두 작품이나 오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마땅히 축하를 받아야할 일이지만 국내에서 그를 바라보는 반응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앞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 당시, 불륜설의 정 가운데에 서있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긴장한 듯한 김민희의 모습과 달리 홍상수 감독은 작품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했고, 이어 두 사람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말을 했다.

이후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또다시 두문불출했다. 이어 칸 영화제에서는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고, 21일(현지시각) '클레어의 카메라' 포토콜에 두 사람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사이에는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있었고 정진영은 김민희의 옆에 서있었다.

21일 스페셜 스크리닝을 통해 공개된 '클레어의 카메라'는 프랑스 파트타임 교사이자 작가(이자벨 위페르)의 카메라를 통해 찍힌 만희(김민희), 완수(정진영)의 이야기를 그린다. 홍상수 감독은 '클레어의 카메라'를 통해 카메라에 비친 자신과 타인, 정직함과 순수함을 이야기한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클레어 역의 이자벨 위페르보다 만희 역의 김민희에 더욱 포커스가 맞춰져 러닝타임 69분을 보낸다. 여기서 정진영은 영화 판매 일을 하는 만희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 영화감독 역으로 등장, 현재의 사랑에 갈등하고 내려놓길 바라면서 새로움에 머리를 쥐어뜯는다.

홍상수 감독의 묘한 내러티브는 외신 기자들을 웃게 했다. 그만의 유머 코드는 전작에 이어 이번 '클레어의 카메라'에서도 웃음을 발휘한다. 해외에서 첫 공개된 '클레어의 카메라'가 국내에서는 관객들에게 어떻게 비칠까. '클레어의 카메라'에 이어 경쟁부문 '그 후'는 22일(현지시각) 오전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 AFP BB/NEWS-전원사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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