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오승환, 그동안 너무 많이 던졌다" 트레이드 가치 절하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트레이드설이 솔솔 피어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마무리투수 오승환(35)에 대해 비관적인 평가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인터넷판은 26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선수 장사'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짚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34승 4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구 선두 밀워키에 5경기차로 뒤져 있다. 아직 포기할 때는 아니지만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올 시즌을 마치고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이 종료되는 오승환의 트레이드설이 현지에서도 나오는 실정이다.

하지만 ESPN은 오승환의 트레이드 가치를 높게 보지 않았다.

ESPN은 "오승환과 트레버 로젠탈은 워싱턴을 비롯해 불펜 확충이 필요한 상위권팀들에게 어필이 될 수 있다"라면서도 "로젠탈은 90마일 후반대 직구에도 아직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오승환은 35세의 나이에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1.38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ESPN은 "또한 그동안 커리어를 살펴보면 너무 많이 던졌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이 한국, 일본에 이어 미국 무대까지 뛰면서 누적된 투구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지난 해엔 79⅔이닝을 소화하면서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올 시즌에는 1승 4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으로 지난 해 만큼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는 오승환이 과연 새로운 팀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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