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kt 위즈 김진욱 감독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감독 부임 첫해 전반기를 되돌아봤다. 김 감독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4년 만에 현장으로 전격 복귀한 김 감독의 출발은 좋았다. ‘인성-육성-근성’을 바탕으로 하는 이른바 ‘신나는 야구’를 표방하며 막내 구단의 새바람을 일으키려 했고, 이는 시범경기 1위, 시즌 초반 꾸준한 중위권 싸움으로 이어졌다. kt의 4월 불펜 전력은 그야말로 철벽이었다.
그러나 5월말부터 점차 동력을 잃기 시작하며 6월을 최저 승률인 5승 20패로 마무리했다. 7월은 아직까지 승리가 없고 전날 삼성전 패배로 시즌 최다인 8연패의 늪에 빠졌다. 순위는 9위 삼성에 무려 6.5경기 차 뒤진 10위(27승 56패)다.
김 감독은 “내 개인 목표도 있었고, 나름대로 파이팅 넘치게 신나는 야구를 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우리 팀 전력 자체가 떨어지니 분위기로 이를 만회하려 했지만 분위기로만 야구를 할 순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2년 연속 최하위 팀을 맡아 침체된 분위기를 살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게 아쉽다. 다시 패배가 많아지다 보니 분위기는 다시 떨어진 상태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아직 kt에겐 무려 61경기가 남아있다. 후반기 탈꼴찌를 향해 계속해서 정진해야 한다. 김 감독은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선수들이 짐을 내려놓고 다시 활기차게 경기했으면 좋겠다. 미팅을 통해 이 부분을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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