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4년 짝사랑한 임우일, '50세에도 혼자면 만나자'더라"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우먼 김영희가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였던 '끝사랑'의 탄생비화를 털어놨다.

김영희는 22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내가 데뷔를 하자마자 '두분토론'이 크게 이슈가 됐다. 이후로 공백기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안했다. 그런데 예능을 할 때도 공개 코미디를 하고 있지 않으면 재미가 없더라. 공개코미디가 내게는 자존감을 올려주는 요소였다"며 입을 열었다.

김영희는 "그 공백기가 지나갈 때쯤 '끝사랑'이라는 코너를 짜고 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그 코너를 함께 한 것이 4년 간 짝사랑을 한 오빠인 개그맨 임우일이었다. 내가 너무 사랑을 했으니까 검사를 받을 때 너무 끈적이게 연기를 했다. 그래서 감독님으로부터 '너무 더럽다'는 평을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녀는 "다른 때는 코너가 합격하지 못해도 미련이 없었는데, 그 때는 달랐다. 그래서 감독에게 편지를 썼다. '이 코너를 올리지 못하면 내가 눈을 감을 수 없을 것 같다'고. 그랬더니 감독이 임우일 대신 정태호랑 함께 해봐라고 하더라. 그리고 공연은 하더라도 방송에는 안나갈 거다고 말을 했다"고 고백했다.

김영희는 "본 공연을 할 때 생각하지 못했던 '앙대요'에서 관객의 반응이 터졌다. 그리고 방송에도 나가게 됐다. 감독이 '네가 포기하지 않고 들이댔기 때문'이라고 말을 했다"며 "또 임우일에게는 미안해서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 그리고 임우일이 내게 말하더라. '50세에도 우리 둘 다 혼자이면 한 번 만나보자'고…"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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