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막스 "기내난동 제압사건, 난 일부분 몫을 한 것뿐" 겸손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90년대 팝발라드의 황제’ 리차드 막스가 대한한공 기내 난동사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리차드 막스 내한 기자회견에 리차드 막스와 미디어얼스 홀딩스 윤홍기 대표, 코리아아트컴퍼니 김수철 대표, 웰스엔터테인먼트 이무영 감독이 참석했다.

앞서 리차드 막스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만취해 난동을 피운 승객을 저지,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리차드 막스는 “보도를 통해 아시는 게 대체적으로 정확한 내용일 것”이라며 기내난동 제압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제가 혼자 제압한 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함께 도왔는데 일부분 내 몫을 담당한 것 뿐”이라며 “3~4명 정도 있었다. 대부분 한국 분이었고 베트남 분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회상했다.

이어 “먼저 이 사람을 진정시켜야겠다고 제압을 시작한 건 나였다. 당황했던 건, 왜 소리를 지르는지 도와달라는 이야기인지 내용을 알아야 하는데 (한국어라 내용을) 몰라서 불안했다. 여승무원이 좋은 사람인데 아주 홍역을 많이 치렀다”며 “사건 이후 대한한공이 어떻게 승무원이 대처해야 하는지 규정을 새롭게 정립했다는 들었는데 참 잘한 것 같다. 승무원들이 참 좋은 사람이던데 급작스러운 난동에 대처한데는 조금 미숙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차드 막스는 오는 10월 12일과 14일, 15일 내한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을 통해 30여년 음악인생이 담긴 팝발라드의 정수를 한국 팬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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