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kt 위즈 김진욱 감독이 도루 과정에서 골절상을 당한 심우준을 향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내야수 심우준은 지난 13일 인천 SK전에서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안타를 쳤고 정현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좌측 새끼손가락이 2루 베이스와 제대로 부딪히며 꺾인 것. 고통을 호소한 그는 곧바로 대주자 안치영과 교체됐다.
심우준은 곧바로 인천 소재의 SK 구단 지정병원으로 향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이후 좌측 새끼손가락 중수골 골절로 회복에 최소 6주 이상이 걸린다는 소견을 받았다. kt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완전한 회복에는 8주가 걸릴 전망이다"라며 심우준의 아쉬운 시즌아웃 소식을 전달했다.
15일 잠실 LG전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심우준 언급에 한숨을 쉬며 “어지간하면 엔트리 말소 없이 대주자로도 기용하려 했다. 그러나 지금 그렇게 무리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 말소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프로 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심우준은 김 감독이 아끼는 내야수다. 시즌 성적도 92경기 타율 .287 4홈런 26타점으로 괜찮았다.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며 올 시즌 19개의 실책을 범했지만 김 감독은 평소 “앞으로 kt를 이끌 내야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번 심우준의 부상은 더욱 아쉽게 다가왔다.
김 감독은 “일단은 뼈가 어느 정도 붙으면 미리 훈련을 시킬 예정이다. 왼손이 다쳤으니 오른손으로만 스윙을 하면서 약점을 보완할 생각”이라는 뜻을 전했다. 당분간 심우준의 3루수 자리는 오태곤과 윤석민이 번갈아가며 맡는다.
[kt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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