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리의 솔.까.말] 결국 온유 하차, '청춘시대2'의 득과 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JTBC '청춘시대2'가 온유 없이 새 판을 짠다.

16일 온유의 '청춘시대2'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제작진과 상의해 '청춘시대2'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청춘시대2' 측도 "온유가 하차하는 게 맞다. 후임과 촬영에 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청춘시대2' 측은 마음 무겁게 혹은 홀가분하게 촬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온유의 하차가 드라마 측에는 실이 되기도, 득이 되기도 하기 때문.

온유는 지난 12일 새벽 강남의 한 클럽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주변의 20대 여성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진 혐의들로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후 해당 여성이 고소를 취하하긴 했지만 서울 강남경찰서 측이 온유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할 계획이라 밝힘에 따라 일단락 된 듯 보였던 사건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에 '청춘시대2' 하차 요구도 잇따랐다. 사건의 사안도 사안이지만 일각에서는 '청춘시대2'가 청춘들의 진솔한 고민, 알콩달콩한 사랑 등을 그려나가는 드라마라는 점, 온유가 데이트 폭력 트라우마를 지닌 예은(한승연)과의 치유 로맨스를 그려나갈 계획이라는 점을 이유로 '강제 추행'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그의 출연에 반감을 드러냈다.

물론 출연 배우가 구설수에 휩싸이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청춘시대2' 측은 온유의 하차 결정으로 조금은 마음 가볍게 촬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논란의 배우를 껴안으면서까지 무리할 필요가 없어진 것. 당장 지난 14일과 15일 예정됐던 촬영까지 취소했던 '청춘시대2' 측은 새로운 배우와 함께 촬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후임 물색과 이미 촬영했던 분량의 재촬영 등의 현실적 문제는 제작진의 고민이 될 전망이다. 한승연의 경우 새로운 배우와 같은 신들을 다시 촬영해야 해 이중고가 될 예정.

불행 중 다행으로 극 중 온유의 분량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하우스 메이트들의 이야기가 주요 골자이기 때문에 방송 첫 주만 봐도 온유가 맡은 권호창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다. 제작진으로서는 새로운 배우를 물색하고 촬영할 시간을 확보한 셈.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촬영한 권호창 출연분이 드라마에 크게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소식이다.

한편 '청춘시대2'는 '청춘시대' 1년 후,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다시 모인 하메들, 그리고 새로운 하메 조은(최아라)의 청춘 셰어라이프를 그릴 예정이다. 시즌1의 박연선 작가와 이태곤 감독이 다시 의기투합했으며, 오는 25일 첫방송 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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