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김광석 딸 10년전 사망…부인 서해순씨 ‘거짓말 의혹’ 해명해야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김광석 딸 서연씨가 10년전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부인 서해순씨가 최근까지도 지인들에게 딸이 살아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고발뉴스는 20일 김광석 딸 서연씨의 사망은“지난 10년간 서연씨가 실종 상태였음을 확인하고 유가족의 동의를 받아 19일 용인동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전했다.

고발뉴스는 경찰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서연씨는 지난 2007년 17세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사망 무렵 모친 서해순씨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서해순씨는 그동안 딸의 소재를 묻는 지인들에게 ‘서연이가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최근까지도 거짓말을 해온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고발뉴스는 “서해순씨는 일체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한 채 잠적 중이다”라고 전했다.

고발뉴스의 보도대로 김서연씨가 2007년 사망했다면, 부인 서해순씨는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왜 ‘서연이가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는지에 대한 상세하고 구체적인 해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의혹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고발뉴스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면, 딸이 살아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면 된다.

김서연씨의 사망 시점은 저작권 판결과도 연관이 있다. 법원은 지난 2008년 6월 29일 “故 김광석의 ‘다시 부르기’ 등 4개 음반과 앞으로 제작될 음반 저작권은 김 씨의 아내와 딸에게 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고발뉴스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서해순씨는 딸이 사망한 상태에서 음반 저작권을 확보한 셈이다.

김광석의 타살 의혹은 지난 21년간 꾸준히 제기돼왔다.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는 최근 김광석의 타살 가능성을 다룬 다큐멘터리 ‘김광석’을 소개한 바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도 관람했을만큼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씨도 지난 5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해 “광석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았다는 걸 누구보다도 가족들은 알고, 믿고 있다. 의혹들은 수사에서는 전혀 언급이 안 된 부분이니까 제대로 한 번 밝혀졌으면 좋겠다”며 김광석의 타살 가능성을 암시했다.

여전히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 김광석 딸의 사망소식까지 알려져 세간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해순씨가 각종 의혹에 대해 하루 빨리 명쾌한 해명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김광석은 1996년 1월 6일 오전 4시 30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당시 '자살'로 수사가 마무리됐다.

현재 고발뉴스는 김광석의 변사사건 재수사 촉구하는'김광석법'을 추진하기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20일 현재 1만 4,000여명이 서명했다.

[사진 출처 = 고발뉴스 홈페이지, 다큐멘터리 ‘김광석’ 스틸컷]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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