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광석 일기 최초 공개 "아내 서해순, 내 뉴욕 공연 당시 男들과 외박"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지난 1996년 1월 5일 사망한 가수 고 김광석 일기장이 최초 공개됐다.

19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는 제작진에게 "이것은 공개 안 됐었던. 아마 미국 뉴욕에서 있었던 그 일들을 생각하면서 그 당시에 썼던 일기일 거다. 광석이가 뉴욕에 있을 때 노트북에다 썼던 건데 그걸 출력했다"며 낡은 종이를 건넸다.

1995년 11월 23일 뉴욕 공연 무대에 오른 김광석은 조용히 기도를 하고 평소와 확연히 다른 목소리와 지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광석의 친구는 당시 공연 영상을 본 후 "이렇게 힘든 모습으로 부르는 거 처음 본다. 광석이는 잘 웃었다. '행복해라' 항상 그런 멘트를 웃으면서. 그리고 굉장히 따뜻하게 얘기 잘 건네주는 사람이었고"라고 의아해했다.

이어 "그 당시 광석이가 '뉴욕 공연을 하고 왔는데 아내 서해순이 이틀 밤인가를 없어져서 걱정이 돼 막 여기저기 찾아보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 날 김광석의 일기에는 '아내는 2일 밤이나 외박을 하고 첫날은 공연 전날인데 소식도 없이 나를 애태우게 했다. 경찰서에 가서 바보가 된 기분. 낯선 남자들과 이틀 밤이나 술 마시며 함께한 것에 대해 나에게는 조금도 미안해하지 않는다'고 쓰여 있었다.

당시 미국에 함께 있었던 친구는 최근 SNS에 '이OO이 지하 주차장으로 가서 서해순을 호텔 전화로 불러내어 그 길로 며칠 잠적을 해버린 것. 그 이후로는 거의 초상집 분위기였다고 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서해순 씨는 "같이 얼굴도 오랜만에 보고 그래서 같이 술 먹고. '더 먹는다' 그랬는데 김광석은 '내일 공연 있다'고 피곤해서 들어간 거고. 우리는 더 놀다가 그분 집에서 이것저것 술도 있다고 해서 먹고, 음악 듣고 놀다가 거기서 다들 잠이 든 건데"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광석하고 여자 문제로 인해서 사이가 좀 벌어졌다. 김광석 편지가 발견되고 그래서. 내가 그 분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것 같고 자기가 질투가 나고 하니까 자기가 그렇게 써놓을 수 있지만"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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