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 SK 김민수 “무릎, 10년 만에 안 아프다”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서울 SK 포워드 김민수(35, 200cm)가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김민수는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2분 12초 동안 22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로 활약했다. 3점슛은 3개 가운데 2개 넣었다. SK는 테리코 화이트(30득점)와 애런 헤인즈(15득점)의 활약까지 더해 97-82로 승, 2연승하며 1위를 지켰다.

김민수는 이날 매 쿼터 득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공격력을 과시했다. 22득점은 팀 내 국내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기록이었다. 또한 4쿼터에 덩크슛을 노린 큐제이 피터슨을 블록하는가 하면, 4쿼터 막판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덩크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민수는 경기종료 후 “백투백 일정이었는데, 삼성전(18일)이나 오늘 모두 힘든 경기였다. 다행히 KGC인삼공사전은 쉽게 풀렸다. 휴식기를 기분 좋게 맞이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민수는 18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상대했고, 19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데이비드 사이먼을 수비하기도 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상당했을 터. 이에 대해 김민수는 “이번 시즌 내가 하는 역할이 외국선수들을 괴롭히는 것이다.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민수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평균 11.4득점 6.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3점슛은 1.4개 넣었고, 성공률은 37.3%다. 특히 리바운드는 커리어 하이에 해당한다. 잔여경기에서 줄어들 수도 있지만, 그만큼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가담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김민수는 “10년 만에 무릎이 안 아프다. 재작년에 수술한 게 잘 된 것 같다. 아프지 않아서 현재 컨디션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김민수는 이어 “올 시즌이 우승할 수 있는 기회다. 좋은 성적, 우승을 꼭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SK는 2위 원주 DB에 2경기 앞선 1위에 올라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지난 18일에는 삼성을 88-86으로 제압했지만, 매치업상 SK가 상대하는 게 쉽지 않은 팀이다.

김민수 역시 “삼성이 제일 힘든 팀”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김민수는 이어 “라틀리프 때문에 힘들다. 외국선수 중에 제일 힘이 세다. 체력도 KBL에서 가장 좋다. 4쿼터에도 안 지친다. 하지만 우리 팀에도 좋은 선수가 많으니까 좋은 방법이 나올 것”이라며 웃었다.

[김민수.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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