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행' 허도환, 벌써 4번째팀… 안방 든든히 할까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허도환이 4번째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2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7 KBO 2차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포수 허도환을 지명했다.

허도환은 2007년 프로 입단 이후 여러팀을 옮겨 다녔다. 2007년 두산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후 방출당했고 넥센 히어로즈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뒤 자신의 전성기를 누렸다. 비록 타격은 강하지 않았지만 안정적으로 투수들을 이끌며 한 때는 주전 포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2012년 94경기에 나선 허도환은 2013시즌 116경기에 출장했다. 당시 소속팀 사령탑은 염경엽 현 SK 단장이었다.

2015시즌 중반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 된 허도환은 이후 1군과 2군을 오르내렸다. 2015년 61경기, 2016년 48경기, 2017년 30경기 출장에 만족했다. 소속팀에 조인성, 차일목 등 베테랑 포수도 많았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40인 명단에 제외된 허도환은 SK의 부름을 받았다. 염경엽 단장은 1라운드에서 강지광을 뽑은 데 이어 3라운드에서 또 다시 인연이 있는 허도환을 뽑았다.

허도환의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다. 올시즌 중반 선발 출장 기회가 줄었다고 하더라도 이재원이라는 붙박이 자원이 있으며 2017시즌 초 SK로 컴백한 이성우는 공수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만약 이홍구가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지 못할 경우 또 한 명의 경쟁자가 늘어난다.

1984년생인 허도환은 야구를 할 날보다 한 날이 많은 나이가 됐다. 어느덧 4번째 소속팀. 허도환이 새로운 소속팀이 자신에게 원하는 모습을 만족시키며 SK의 안방을 두껍게 할 수 있을까.

[SK로 이적하는 허도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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