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의 충격패' 러시아 감독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유럽의 강호 러시아가 40년 만에 한국에게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판코브 바딤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여자배구대표팀(세계 5위)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한국(세계 10위)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9-25, 14-25, 17-25)으로 패했다. 러시아는 3승 2패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세계 5위의 전통의 강호로, 평균 신장, 공격력 등 객관적 지표 상 한국에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상대 전적도 46승 7패로 압도적이었던 터.

그러나 주포 이리나 페스티소바가 12점으로 고전했고, 블로킹(5-8), 서브(3-6) 등에서 모두 열세에 처하며 패했다. 러시아가 한국에 셧아웃 패배를 당한 건 1978년 구소련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40년 만이었다.

바딤 감독은 경기 후 “가장 큰 패인은 강스파이크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부분이다. 기대만큼 스파이크가 나오지 않았다”라며 “계획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블로킹도 대비했는데 블로킹도 잘 되지 않아 실망스럽다. 오늘의 실망스러웠던 점을 되짚어 내일 경기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러시아는 24일 독일을 상대로 VNL 2주차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러시아 판코브 바딤 감독.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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