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홈런 폭발' SK 한동민, "팀에 피해 끼친 것 같아서 미안했다"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한동민이 한 경기에 홈런 4방을 터뜨렸다.

한동민(SK 와이번스)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홈런 4개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SK는 한동민의 활약 속 넥센을 13-2로 꺾고 6연패를 끊었다.

지난해 29홈런을 때리며 SK 중심타자 역할을 해낸 한동민은 5월 들어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이날 전까지 5월 15경기에서 타율 .138(58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에 그쳤다. 유일한 홈런 역시 1일 삼성전이 마지막이었다.

이날은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1회 첫 타석에서 에스밀 로저스를 상대로 선제 우월 투런홈런을 때렸다. 이어 3회에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통산 3번째 연타석 홈런.

끝이 아니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 병살타로 숨을 고른 한동민은 7회에 이어 8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이날만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이자 4번째 홈런.

한 경기 4홈런은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다. 통산 5번째.

경기 후 한동민은 "한 경기 4홈런은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실제로 기록한 것도 처음이라 굉장히 얼떨떨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 번에 몰아서 나와서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팀이 승리하는 경기에서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최근에 부진해서 팀에 피해를 끼치고 있는 것 같아서 미안했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더 집중해서 좋은 성적으로 팬 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SK 한동민. 사진=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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