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5득점' KT, KIA에 극적 역전승… KIA 4연승 끝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T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KIA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KT 위즈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회 대거 5득점하며 9-8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성적 21승 27패를 기록했다. 반면 KIA는 4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시즌 성적 24승 23패.

초반 분위기는 KIA쪽이었다. KIA는 1회 안치홍의 적시타와 나지완의 중월 만루홈런을 묶어 5점을 뽑았다.

KT는 3회 만회점을 올렸다. 오태곤의 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KT는 6회 1점을 추가하며 4-5로 따라 붙었다.

KIA도 물러서지 않았다. 6회말 김주찬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7회말 상대 폭투로 1점을 보태며 8-4로 달아났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KT였다. KT는 9회초 장성우의 밀어내기 볼넷과 전민수의 땅볼로 2점을 추격한 뒤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이어갔다. 로하스의 2루타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황재균이 중견수 방면으로 뜬공을 날렸다. 2루수 안치홍이 공을 잡았다. 이 때 3루 주자 강백호가 홈으로 파고 들었고 결과는 세이프.

KT는 9회말 1사 1루 상황을 실점 없이 막고 역전승을 완성했다.

강백호는 이날 유일한 안타를 동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여기에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로하스는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황재균은 결승 희생플라이 포함 2타점을 기록했다.

5연승을 눈 앞에 뒀던 KIA는 김세현과 임창용이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강백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