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닐로 "'지나오다', 여친과 헤어지고 쓴 노래"…대학축제서 떼창

[마이데일리 = 대전 이승록 기자] 논란의 가수 닐로가 노래 '지나오다' 뒷이야기를 밝혔다.

닐로는 23일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에서 열린 축제 연자골 대동제에 초대 가수로 올랐다.

이날 닐로는 음원차트 순위 논란에 휘말린 곡 '지나오다'를 비롯해 '넋두리', '왜 처음과 끝은 다른 걸까' 등 총 네 곡을 불렀다. 노래 '바보'는 무반주로 일부만 불렀다.

이 자리에서 닐로는 '왜 처음과 끝은 다른 걸까'에 대해 "이 노래는 제가 예전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기 직전에 쓴 노래"라며 "제 노래들은 거의 한 여자가 주인공이다"고 관객들에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에게 "가사를 잘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며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사랑에 위기가 오는 분들도 있을 텐데 노래를 듣고 조금이라도 공감이 되신다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닐로가 작사, 작곡한 '지나오다' 역시 자신의 이야기였다. 닐로는 "그나마 제 노래 중에 알려진 곡"이라고 소개하면서 "그 사람이랑 헤어진 직후에 바로 쓴 곡"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헤어지고 나서 보고 싶어서 왔다갔다 하다가 그렇게 끝났다"며 "그때 느꼈던 감정으로 쓴 곡"이라고 전했다.

닐로는 관객들에게 "따라 불러주시면 좋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닐로가 '지나오다'를 부르는 순간 현장에 모인 500여 명의 관객들이 '떼창'을 선보이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지나오다'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곡으로, 최근 유명 아이돌 가수들을 제치고 음원차트 1위까지 오르며 '역주행' 한 바 있다.

하지만 기존 '역주행' 곡들과 다른 양상을 보여 음원 사재기 의혹이 거세게 인 논란의 노래다.

그럼에도 이날 현장에선 닐로를 향한 감탄과 환호성이 끊이질 않았고, 닐로 역시 여유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끄는 등 논란이 무색한 분위기였다.

'지나오다' 논란에 대해 이날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공연 하루 전인 22일 닐로는 SNS를 통해 MBC '뉴스데스크'가 제기한 순위 조작 의혹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배재대학교 축제에는 닐로 외에도 같은 리메즈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컬그룹 장덕철도 초대 가수로 출연했다.

장덕철은 자신들의 노래 외에 그룹 빅뱅의 'BAE BAE', god의 '촛불하나' 등의 노래도 불렀다. 닐로는 장덕철의 앙코르곡이었던 '촛불하나' 때 다시 무대에 올라 장덕철 멤버들과 함께 '촛불하나'를 부르기도 했다.

[사진 =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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