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무산' 류현진, 신시내티 타선-홈 구장 녹록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역시 팀 순위와 타선은 별개였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3번째 5승 도전도 실패했다.

이날 전까지 신시내티 성적은 62승 83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였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지구 꼴찌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는 팀 성적일 뿐이다. 타선과 구장을 본다면 상대팀 투수들이 결코 쉽사리 볼 수 없다. 이날 전까지 신시내티 타선은 팀 타율 .259를 기록, 내셔널리그 3위-메이저리그 4위에 올라 있었다. 출루율은 .334로 내셔널리그 2위-메이저리그 3위다.

홈런의 경우에는 리그 평균 166개보다 적은 155개를 기록 중이었지만 문제는 홈구장인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다.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이곳은 올시즌에도 홈런 파크팩터 1.334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류현진은 홈런 두 방에 발목이 잡혔다. 2회에는 브랜든 딕슨에게 커터를 던지다가, 3회에는 스캇 쉐블러에게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이 1경기에 2개 이상 홈런을 맞은 것은 11번째다. 부상 복귀 시즌인 지난해에는 7차례나 1경기 2피홈런 이상을 기록했지만 올시즌에는 이날 전까지 11경기 중 단 1번 뿐이었다.

4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에반 롱고리아와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내준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류현진은 4회까지 기록한 2실점 모두 홈런포로 내줬고 이후 5회 3연속 안타로 추가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이날 신시내티 타선에는 팀 중심인 조이 보토가 빠져 있었지만 역시 신시내티 타선과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는 만만하지 않았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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