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아즈가, 멕시코전에서 단신 조롱 제스처 논란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미국과 멕시코의 A매치에서 상대 선수의 신체조건을 조롱하는 제스처가 논란이 됐다.

미국과 멕시코는 12일(한국시각) 미국 내슈빌에서 평가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미국의 수비수 미아즈가(낭트)와 멕시코의 측면 공격수 라이네즈(아메리카)가 신경전을 펼친 장면이 비난받고 있다.

이날 경기 전반전 동안 한차례 충돌하기도 했던 미아즈가와 라이네즈는 후반 19분 페널티지역 볼경합 장면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미아즈가가 등지고 볼을 키핑하는 과정에서 라이네즈와 충돌했고 두 선수는 곧바로 마주서서 서로를 노려보며 신경전을 펼쳤다. 미아즈가는 신경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자신의 손바닥을 라이네즈 이마에 갖다댔고 이어 손바닥을 자신의 가슴으로 가져오며 두 선수의 신장차이를 강조했다. 이어 미아즈가는 자신의 가슴에 있던 손바닥을 아래로 끌어 내리며 단신의 라이네즈를 조롱하는 모습을 보였다.

193cm인 미국 수비수 미아즈가와 167cm인 멕시코의 라이네즈는 30cm 가량 되는 신장차이를 보인다. 미아즈가와 라이네즈의 신경전 직후 양팀 선수단은 두 선수 주위로 몰려들었다. 이후에도 미아즈가의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 미아즈가는 미국 동료들 뒤에 서서 무릎을 굽혔다 폈다하는 우스꽝스러운 동작과 함께 라이네즈를 노려보다가 숨기도 했다. 급기야는 무릎을 굽힌 채로 손바닥을 눈썹에 갖다대며 단신의 라이네즈를 찾으려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아즈가와 라이네즈의 신경전 이후 양팀의 경기는 과열됐고 결국 양팀 선수단의 신경전이 펼쳐진 후 3분 만에 멕시코의 공격수 잘디바르(과달라하라)가 미국의 트랩(콜롬버스)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퇴장당했다. 상대 선수의 신체조건을 조롱한 미아즈가는 아무런 카드를 받지 않았다. 결국 수적 우위를 활용한 미국은 후반 27분 아담스가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에 성공했고 미국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미국 미아즈가와 멕시코 라이네즈의 신경전 장면.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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