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고' 황민 "기쁠 때만 가족이라면, 난 가족 없어"…박해미 "어이없다"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최근 음주운전 사고로 동승자 2명을 숨지게 한 뮤지컬 연출가 황민(45)이 잘못을 인정한 가운데, 아내인 박해미를 향한 섭섭함을 드러냈다.

4일 오전 황민은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를 받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응하기 위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황민은 "제가 다 잘못한 거다. 제가 음주운전 한 거다. 아까운 생명 잃게 돼서 유가족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이다"고 말하며 잘못을 시인했다.

그러나 이내 황민은 아내인 뮤지컬배우 박해미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는 "아내 하고는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사고 이후로 집에 오지 못하게 해서 못 갔다. 아내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변호사를 통해 박해미 씨의 입장을 들었고 그 분하고 통화 몇 번 한 게 다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와 25년을 같이 살았다. 기쁠 때만 가족이라면 저는 이 사건 이후로부터는 가족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들은 박해미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큰 실망감을 드러내며 "남편이 서운함을 토로했다고 들었는데 어이가 없는 상황인 거다. 애 같다는 생각 들었다. 모든 걸 저한테 해결해달라고 인생을 산 사람 같아서"라고 답했다.

한편, 법원은 황민에 대해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채널A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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