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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동물농장’ 생명의 탄생, 이별과 한없이 가까운 이유
18-10-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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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방영된 SBS ‘TV동물농장’은 지난 7월에 방영된 수원 화성에 나타난 검둥이와 누렁이 사연의 후일담을 소개했다.

제작진은 지난 7월 화성 주변에 늑대를 닮은 동물이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해 검둥이와 누렁이의 존재를 확인하고 구조에 나섰다. 다른 떠돌이 개들과 달리 목줄을 차고 있었지만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심했다. 구조 후 누렁이의 목에 묶인 낡은 노끈을 발견했다. 검둥이와 누렁이의 치료를 맡은 수의사는 “일반적인 가정에서 쓰는 목줄은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개고기 농장 같은 곳이나 아니면 개장수가 데리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월 검둥이와 누렁이를 돌보고 있는 동물병원에서 누렁이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누렁이의 상태는 한눈에 보기에도 긴장한 상태였다. 구조 전부터 누렁이는 주변을 살피느라 밥조차도 마음 편히 못 먹을 정도로 유독 경계가 심했는데 출산이 임박하자 더 예민해진 것이다. 이런 누렁이의 상태를 고려해 남편인 검둥이와 떨어져 지내고 있다.



누렁이는 총 여섯 마리를 출산했다. 새로운 생명이 탄생했지만 동시에 이별도 있었다. 여섯 마리의 새끼 중 두 마리는 결국 죽고 말았다. 다섯 번째로 태어난 새끼는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응급처치를 했지만 사망했다. 수의사는 “태어날 때 약하게 태어났고 배꼽 쪽에 지속적 출혈이 있어 기형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누렁이를 꼭 닮은 흰둥이는 어미의 실수로 탈장 증세를 보였다.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그 외 다양한 문제점으로 인해 결국 흰둥이도 죽고 말았다.



갓 태어난 새끼는 선천적인 기형이나 감염으로 죽는 사례가 많다. 어미의 영양 상태가 불량하거나 부상을 입는 등의 열악한 외부환경은 새끼의 생존확률이 떨어지는 악조건으로 작용한다. 저체중, 활력 감소, 설사, 저체온, 떨어지는 먹이 반응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흰둥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탈장은 강아지에게 흔하게 볼 수 있다. 탈장은 내부 장기가 외부 조직의 약한 지점으로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배꼽이나 사타구니 등에 덩어리가 만져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덩어리가 만져지는 부위가 경화되면서 색이 변한다. 통증도 수반한다.

증세가 심하면 장기로 향하는 혈액 공급이 방해를 받아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흰둥이는 출생 직후에 닫혀야 하는 배꼽 부분의 불완전 폐쇄, 혹은 어미가 탯줄을 끊는 과정에서 배꼽 부위에 상처를 낸 것이 탈장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행이 두 새끼와 이별 후에는 좋은 일만 생겼다. 누렁이, 새끼 네 마리와 재회한 검둥이는 새로운 식구를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검둥이가 새끼의 항문을 적극적으로 핥기 시작했다. 이는 검둥이가 새끼를 스스로 돌본다는 뜻이다.

새로운 보금자리와 이름도 생겼다. 포천의 보덕사를 지키는 정도스님이 검둥이와 누렁이 가족 입양을 희망한 것이다. 누렁이에게 ‘반야’, 검둥이에게 ‘누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이제 이별은 뒤로 하고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아가야 할 때다.

[사진=SBS ‘TV 동물농장’ 화면 캡처]
김민희 conten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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