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FDA, 특정 진드기•벼룩약에서 신경계 부작용 가능성 경고

진드기와 벼룩을 예방하는 외부기생충 구제약이 신경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달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소옥사졸린(isoxazoline) 계열의 약품을 개와 고양이에게 사용하면 신경계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소옥사졸린 계열의 제품인 브라벡토(Bravecto), 넥스가드(Nexgard), 심파리카(Simparica)에서 근육 경련, 운동 장애, 발작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승인을 받은 ‘엘란코’ 크레델리오(Credelio) 역시 이소옥사졸린 계열의 제품이다. 4개 제품 모두 벼룩과 진드기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국내 동물병원과 동물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제품은 브라벡토와 넥스가드 2종이다.

이소옥사졸린은 지난 2010년에 소개된 농약이다. 스팟 온 제품인 프론트라인과 리펠러, 바퀴벌레 약에도 쓰이는 피프로닐(Fipronil) 성분처럼 농약으로 분류된다. 이소옥사졸린은 고전적인 합성 살충제로 효과가 광범위하며 특히 벼룩과 진드기 같은 기생충 제거에 효과적이다. 농업, 제약계에서 다양한 종류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작물용으로는 부적합해 동물에게만 쓰이고 있다.

승인된 이사옥사졸린 계열의 제품은 개와 고양이, 닭에 대한 동물 안전성 연구에서 적정 용량으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그러나 연구 결과가 최근에 소개된 탓에 특정 품종, 연령대, 건강 상태에 따른 내성 차이에 대한 결과는 찾아보기 힘들다. 독성과 관련된 정보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한편 FDA는 라벨에 신경계 부작용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하도록 제조업체에 요청한 상태다. 이소옥사졸린이 사용된 제품에만 일관되게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사진 = pixabay]

김민희 min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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