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WS 1차전 선발은 커쇼?…류현진은 홈경기 유력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LA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윤곽이 어느 정도 가려졌다. 류현진은 홈경기에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LA 지역언론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22일(이하 한국시각) 2018 월드시리즈에 나서는 LA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전망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다저스의 상대는 보스턴 레드삭스. 다저스와 레드삭스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무려 102년만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적지에서 열리는 1차전에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 투입하는 것을 최선으로 여기고 있다. 커쇼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에 그쳤다. 하지만 5차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 명예를 회복했다.

하지만 커쇼가 7차전에도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15개의 공을 던진 게 변수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1차전에 나서길 기대하고 있지만, 선수의 의사와 몸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1차전에 등판하지 못한다면, 커쇼는 2차전 선발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도했다.

커쇼의 등판 시기에 따라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도 윤곽이 가려진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와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커쇼가 2차전에 등판하면, 1차전 선발투수는 리치 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커쇼가 1차전 선발투수면, 힐은 4차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워커 뷸러가 2차전에 어울리는 선발투수가 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해외언론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류현진은 3차전 또는 4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홈에서 한국인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이라는 역사를 쓰는 것. 김병현, 박찬호는 구원투수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다저스로선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5승 2패 평균 자책점 1.15로 맹활약했다. 원정경기 기록은 2승 1패 평균 자책점 3.56이다. 류현진은 지난 20일 원정서 열린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도 3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5자책)에 그쳤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홈경기 성적과 다른 투수들의 등판 일정을 고려, 홈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3~5차전 가운데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등판 일정까지 감안하면, 류현진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등판하는 시점은 3차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레이튼 커쇼-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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